[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 연구진이 쥐의 배아줄기세포(ES세포)로 3㎜ 크기 정도의 '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배아줄기세포는 다른 세포나 장기로 성장할 수 있는 일종의 모세포다.
19일 NHK 방송 보도에 따르면, 위산을 만드는 세포를 포함한 위 전체를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 구리자키 아키라(栗崎晃) 연구진은 쥐의 배아줄기세포에 특수 단백질을 넣어 세포 덩어리를 만든 후 젤리 모양의 물질 속에 옮겨 넣었다. 연구진은 2개월 간 배양 과정을 거치면서 직경 2~3㎜ 정도의 풍선 모양의 조직이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내부를 살펴보니 '위'와 위산과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세포 등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뿐 아니라 위암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사전에 넣어 두면 위암의 전 단계와 같은 상태로 분화해, 위의 내부에 세포가 이상 증식하는 현상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리자키 선임 연구원은 "앞으로 인간의 유도만능줄기세포(iPS세포) 등으로 '위'의 조직을 만들면 시험관 속에서 위 질환 치료제도 시험해 볼 수 있어, 위 관련 질병의 원인 조사와 같은 연구에 사용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