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가수 바비 브라운이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고(故) 휘트니 휴스턴과의 사이에 둔 외동딸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22)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6개월 전 욕조에 머리까지 잠겨 기절한 채 발견되었다가 호스피스 병동에서 지난달 26일 숨을 거둔 크리스티나의 장례식은 1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부근 알파레타의 세인트 제임스 연합 장로교회에서 거행되었다.
바비 브라운은 장례식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바닥을 주시하고 있다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다가 하면서 슬픔을 감추었고 장례식엔 영화제작자 타일러 페리, 그래미상 수상 가수 모니카, 애틀랜타시 카심 리드 시장등 명사들이 참석했다.
그런데 장례식 도중 바비 브라운의 여동생 리올라 브라운이 교회밖으로 걸어나와 바깥에 모여 있는 기자들에게 휘트니 휴스턴의 여동생이자 전 매니저였던 패트 휴스턴 때문에 화가 나서 나왔다고 말했다.
패트가 장례식에서 연설하는 걸 참을 수 없어 화가 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휴스턴가와 브라운가의 원한은 이번 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고 선언하고 "나는 패트에게 휘트니가 무덤에서 일어나 너를 따라다닐 거라고 말해주었다"고 말하고 다시 교회로 들어갔다.
15년 간 유지되었던 바비 브라운과 휘트니 휴스턴의 결혼이 2007년 파국을 맞기까지 양쪽 집안의 싸움은 유명한 사건이었다.
휴스턴의 장례식 때 바비 브라운은 아이들을 데리고 참석했다가 이내 밖으로 나와버렸는데 이유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기는 했지만 쉴 새 없이 다른 자리로 옮겨 앉아달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휴스턴이 아들처럼 키웠던 닉 고든을 '남편'이라 부르며 동거했던 크리스티나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패트 휴스턴이 닉에게 자기로부터 200피트 이내 접근 금지령을 법원에서 받아내는 등 싸움이 본격화되었다.
리올라 브라운은 크리스티나의 죽음에 닉이 관여했을 거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고든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