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한·러 친선 한민족 문화큰잔치가 성대하게 열렸다. '글로벌웹진' 뉴스로에 따르면 러시아 독립기념일인 12일 모스크바 중앙군대체육관(ЦСКА)에서 원광한국학교(전도연 교장)가 주최하는 '한·러 친선 한민족 문화큰잔치'가 개최됐다.
올해로 22회째인 이날 행사엔 최근 부임한 박노벽 모스크바 주재 대사를 비롯, 조 바실리 전(全)고려인연합회장, 김원일 민주평통모스크바협의회장 등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5000여 석의 체육관이 러시아인, 고려인, 한국인들로 성황을 이뤘다.
축하 행사로 사물놀이, 부채춤 등 한국의 전통 공연과 러시아 공연에 이어, 아나스타샤 호멘코 등 K-POP 가수들이 다수 출연하여 행사장의 흥을 돋우었다. 특히 유명 케이팝 커버댄스 그룹 '페스리스 에로티카' 멤버를 주축으로 새롭게 구성된 댄스그룹 '비트레이트'의 공연이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어진 놀이마당에서는 한국의 제기차기, 윷놀이, 공기놀이, 널뛰기, 투호놀이 등 한국인은 물론 러시아인들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20여개의 다양한 놀이들이 준비됐다.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온 참가자들은 각종 놀이들을 참가하고 즐기는 모습이었다. 놀이마당 입상자들에게는 푸짐한 상품들이 수여됐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알료나 스크보르초바는 "해마다 친구들과 함께 행사장에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행사장에서 즐거움만 누려왔는데, 내년부터는 나도 자원봉사자로 행사 준비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마음을 내비쳤다.
김원일 민주평통 모스크바협의회장은 "한국 기업체들이 서방의 경제 제재로 인한 러시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예년과 다름없이 다양하고 푸짐한 각종 상품과 경품들을 제공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도연 원광한국학교장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해마다 행사가 잘 준비되어 한민족 문화큰잔치가 러시아인과 고려인들이 함께 즐기는 큰 축제가 되었다"며 "자원봉사자와 공연 출연진, 행사장에 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