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8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미얀마전 앞둔 '화수분' 슈틸리케호, 무슨 꽃 피울까?

URL복사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2018러시아월드컵을 조준한 슈틸리케호가 돛을 활짝 폈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샤알람의 스타디움 샤알람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염기훈(34·수원)과 이용재(24·V바렌 나가사키), 이정협(24·상주)의 릴레이 골로 승리한 한국은 태국으로 건너가 미얀마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첫 경기에 나선다. 좋은 분위기를 미얀마전으로 이어가는 일만 남았다.

지난해 9월 슈틸리케 감독의 부임 이후 처음으로 3골차 승리를 거뒀다. 부임후 9개월간 전적은 10승1무3패다.

승률은 71.4%를 기록했다. 결코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슈틸리케호 순항의 비결은 '화수분' 축구다.

화수분은 재물을 아무리써도 자꾸 생겨서 줄지 않는 것을 뜻한다. 계속해서 새로운 스타들이 나타나는 슈틸리케호에 어울리는 말이다.

시작은 '군데렐라' 이정협이었다.

2부 리그 소속으로 무명에 가깝던 이정협은 지난해 12월, 호주아시안컵을 앞둔 대표팀에 '깜짝 승선'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공격수에는 의심어린 시선이 따랐다. 하지만 이정협은 1월 사우디아라비아(평가전)를 상대로 나선 데뷔전에서 골을 쏘아내며 슈틸리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본무대인 아시안컵에서는 2골1도움을 기록, 맹활약을 펼치며 슈틸리케호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앞두고도 A매치 경험이 없는 이재성(23·전북)과 정동호(25·울산)를 발탁했다.

이재성은 성인 대표팀 데뷔전인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가벼운 몸놀림을 과시한 뒤 뉴질랜드전에서 천금같은 결승골을 쏘아 올리며 한국에 1-0 승리를 안겼다.

정동호는 우즈베키스탄전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일 동남아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기성용(26·스완지시티), 구자철(26·마인츠) 등 기존에 대표팀을 이끌었던 선수들이 부상과 군사훈련으로 대거 이탈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또 한 번 예상외의 선발 명단을 내놨다. K리그 클래식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염기훈을 처음으로 슈틸리케호에 불러들였고 이용재와 정우영(26·빗셀 고베), 임창우(23·울산), 이주용(23·전북), 주세종(25·부산), 강수일(28·제주), 최보경(27·전북) 등 A매치 경험이 없는 7명을 뽑았다.

'제2의 이정협'이 나올지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우려도 컸다.

하지만 UAE전에 선발로 나선 염기훈과 이용재가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기대에 보답했다. 기성용의 공백을 메운 정우영의 활약도 슈틸리케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여기에 원조격인 이정협까지 골을 기록해 '화수분' 축구의 건재를 알렸다.

연이은 성공은 슈틸리케호에 대한 불신을 씻어내렸다. 기대에 부응한 선수들로 인해 슈틸리케 감독도 선수 선발 작업에 자신감이 붙었다.

새로운 선수 발탁을 주저하지 않는 슈틸리케호는 대표팀을 넘어 한국축구 전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이름값의 높낮이에 상관없이 누구든지 소속팀에서 꾸준히 활약하면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믿음이 퍼지고 있다.

대표팀 외 선수들에게는 커다란 동기부여가 된다. 축구팬들 역시 또 언제 새로운 스타가 나올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안고 축구를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제2의 이정협, 이재성, 이용재 등이 이어진다면 금상첨화다.

대표팀은 16일 태국 방콕에서 미얀마와 일전을 치른다. 태국에서는 또 무슨 꽃이 피어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삶을 바로 세우는 경제적 철학과 실행 전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부의 메신저’를 펴냈다. ‘부의 메신저’는 정은영 저자의 치열하고도 생생한 생존의 기록이자,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경제 전략을 담아낸 책이다. 보험설계사, 자산관리사, 분식점 운영자, 디벨로퍼 투자자 등 다방면의 실전 경험을 통해 저자는 ‘돈에도 무게가 있다’는 교훈을 얻었고, 그 무게를 이겨낼 수 있는 경제적 습관과 태도를 독자에게 제안한다. 특히 부동산과 주식 투자, 수익 파이프라인 구축, 연금 설계 등 현실에 기반한 조언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실천 지침으로서 힘을 가진다. 남편의 희귀 난치병 진단, 권고사직, 어린 두 아이의 양육. 인생의 봄날을 맞이할 나이인 서른두 살에 저자 정은영에게 닥친 현실은 혹한 그 자체였다. 하지만 저자는 ‘죽으려니 살길이 보이더라’며 삶을 포기하는 대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붙들고 살아남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18년이 지난 지금, 그는 무일푼의 여성 가장에서 20억 자산을 일군 현실 속 ‘부의 메신저’로 거듭났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며, 단순한 자산 증식이 아니라 ‘진짜 부자’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로 나아간다. ‘사랑해야 진짜 부자다’라는 제목처럼, 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