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종근 기자]경북 동해안 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던 포항KTX가 31일 개통됐다. 포항KTX가 이날 개통됨에 따라 마침내 동해안 고속철도 시대가 막을 올렸다.
국토교통부 및 코레일 등은 이날 오후 3시 경북 포항시 북구 KTX 신포항역에서 이완구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포항 KTX' 직결노선 개통식을 개최했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개통식 축사를 통해 “더 이상 지역 간의 거리는 서로를 가르는 소통의 장애가 될 수 없다”며 “전국의 고속철도망 구축을 계기로 지역과 지역을 떠나 하나의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포항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라며 “KTX가 연결되면서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이 지역에 도약의 날개를 달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8년까지 포항-영덕-삼척을 잇는 구간이 차례로 개통되면 철도 낙후지역으로 남아있는 동해안 일대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 KTX는 2009년 경부고속철도 신경주역 인근 모량리에서 포항역까지 38.7㎞ 구간을 건설 후 경부고속철도에 연결됐다. 이는 2004년 경부고속철도 KTX가 운행을 시작한지 11년여만에 포항까지 연결된 것이다.
특히 이번 개통되는 구간은 총 사업비 1조2126억원이 투입돼 연인원 144만명과 중장비 21만6000대, 레미콘 103만㎥, 철강재 4만2000t 등이 투입됐다.
국토부 등은 이번 포항 KTX 개통으로 서울에서 포항까지 새마을호 기준 5시간20분 걸리던 시간이 2시간15분으로 3시간5분 가량 단축돼 경북 동행안 지역의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이번 포항 KTX 개통으로 포항지역도 경부고속철도가 개통한지 11년 만에 고속철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경북 동해안권 철도 교통망 구축으로 환동해권 교통·물류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항 KTX 운행은 월~목요일 하루 16회, 금요일 18회, 주말(토·일) 20회 등이 각각 운행되며, 인천국제공항까지는 매일 2회 왕복 운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