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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추락 독일 여객기 부기장, 조종 훈련 기간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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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1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독일 저먼윙스항공 여객기 4U9525편 추락 참사는 부기장이 의도적으로 일으켰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그가 누구인지가 주목받고 있다. 

10대 때부터 비행 조종에 대한 꿈을 키워 왔고, 친구와 이웃에 자신의 일을 즐기는 청년으로 기억된 부조종사 안드레아스 루비츠(28)가 프랑스 검찰에 기소됐다면서 BBC, CNN 등 언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프랑스 검찰은 알프스 산맥에 떨어진 저먼윙스 여객기는 부기장인 루비츠가 의도적으로 추락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서 수거된 조종석 블랙박스 음성녹음장치를 분석해 이 같은 잠정 결론을 내린 것이다.

블랙박스에 녹음된 '침묵의 마지막 8분'을 살펴보면 사고 당일인 24일 오전 10시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출발한 여객기 조종석은 비행 초기 여느 날과 다를 바 없는 조용한 분위기로 운항 중이었다.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여객기가 순항 고도에 다다르자 기장과 부기장은 착륙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때 기장이 루비츠에게 조종간을 맡아달라고 말하고 나서 의자를 뒤로 빼는 소리와 함께 문이 닫히는 소리가 녹음됐다.

기장이 자리를 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사고기는 하강을 시작했다.

잠시 후 누군가가 조종석 문을 세게 두드리는 소리가 녹음됐으나 추락하기 전까지 조종석 내부에서는 루비츠의 호흡소리만 들렸다.

독일 서부 프랑크푸르트 인근 작은 마을인 몬타바우어 지역 출신인 루비츠는 이미 14세 때부터 비행 조종을 열망하며 글라이더 클럽 활동을 해 왔다. 

루비츠의 지인과 이웃 다수는 그를 "활동적이고, 전체적으로 매우 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였다"고 기억했다.

글라이더 클럽의 동료회원였던 페터 뤼커는 루비츠가 저먼윙스에 입사한 것에 만족했으며 잘 지내왔다고 증언했다.

일부 이웃은 그에 대해 아침에 자주 달리기를 하는 열정적이고, 자신의 일에 취미를 느끼는 사람이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후 2007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루프트한자의 브레멘 조종사 양성 대학에 진학했고, 루프트한자에서 연수생 자격의 승무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약 6년 후인 2013년 9월 그는 저먼윙스에서 정식 부조종사가 됐다. 1년8개월의 경력이지만 이번 사고 이전 그의 비행시간은 630시간이다.

항공사 측은 6년 전 그가 비행교육 중 '몇 개월' 쉬긴 했으나 비행을 하기엔 육체적, 정신적으로 무리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고, 그가 쉰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극도의 피로나 우울증에 빠졌던 것 같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독일 언론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은 루비츠의 과거 급우 모친이 "자신의 딸이 루비츠가 극도의 피로와 우울증으로 비행 교육을 연기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의문점은 남아 있다. 사고 전 루비츠는 과거 우울증 병력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그는 해마다 이뤄지는 건강검진 및 심리검사를 모두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비츠는 또 미혼에 아이를 가지지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층 규모의 고향집은 몬타바우어에 있지만 뒤셀도르프에도 아파트를 갖고 있다.

한편 갑작스러운 심경 변화나 20대의 우발적인 행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사 당국 발표에 따르면 이륙 후 약 20분 간 조종사와 부조종사 사이에 정상적이고 예의 바른 대화들만 오갔지만 조종사가 부조종사에게 착륙에 관한 중간 브리핑을 할 때 부조종사의 말투는 갑작스레 퉁명스러워졌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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