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종근 기자] 정부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 U대회)에 북한 응원단 참가와 북한을 경유한 성화봉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첫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5일 오전 "광주 U대회 조직위가 북한 응원단 참가와 북한을 경유한 성화 봉송을 추진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스포를 통해 남북통일의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 북한 측 참가 여부 등을 파악중이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광주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광주U대회 지원 전담팀(TF팀)' 1차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관광분야와 숙박 문제 등을 지적하며 정부차원의 협업도 약속했다.
그는 "경기 운영면에서는 어느 정도 준비가 된 것 같다. 반면 관광과 숙박 문제가 조금은 미진해 보였다"며 "관광공사와 협의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문제를 해결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홍보가 미진한 것 같다. 관심도가 낮다"며 "국내 홍보는 티켓 판매와 연결되기 때문에 각 지자체와 중앙정부에서도 전폭적으로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중앙매체를 통한 대국민 홍보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X 증편에 대해서는 "국토부와 협의가 안됐지만 조속히 만나 노선이 증설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U대회 조직위는 오는 7월3일 개막하는 대회에 북 측 응원단 참가, 평양에서 판문점을 거치는 성화봉송 등을 추진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회의장에서 북한 응원단 참가와 성화봉송을 건의했는데 정부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을 밝힌 만큼 향후 구체적 업무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을 통한 성화봉송만 이뤄져도 광주 U대회에 대한 관심은 증폭될 것"이라며 "대회 개막을 앞두고 계획이 무산됐던 인천아시안게임을 거울삼아 남은 기간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