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5 (금)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회

잇따른 총기난사 사건…‘총기 안전지대’ 옛말?

URL복사

민간 총기난사 사고안전 관리 허술…경찰 “총기관리·규제 강화”

[화성=양용기 기자]세종시 총기 난사 사건에 이어 경기 화성에서 또 다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자 우리나라도 더 이상 총기사고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전국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한 것은 총 17차례다. 평균적으로 지난 10년동안 한 해에 1건 이상씩은 발생해온 셈이다.

최근 발생한 2건의 사건 외에는 지난해 1월31일 경남 창녕군 가정집에서 재산분할 갈등으로 공기총을 발사해 1명이 부상당한 사건과 같은해 2월28일 전남 담양군 농장에서 종교 갈등으로 공기총을 발사해 1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있다.

최근 잇단 총기 난사 사건에 사용된 총기는 모두 엽총이다.

현행법상 엽총은 개인소지가 허가됐더라도 수렵기간 외에는 사유지에 보관할 수 없다. 경찰서 지구대에 영치해뒀다가 해당 주소지를 관할하는 경찰서장의 허가를 받은 다음 엽총 또는 그 부품을 소지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수렵기간은 지난해 11월20일부터 이달 28일까지다. 세종시 편의점 사고를 저지른 강씨와 27일 경기 화성에서 총기를 난사한 전씨가 경찰관서에서 엽총을 출고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

2013년 12월말 기준 경찰에 영치돼 있는 총기류 중 엽총은 3만8401정이다. 공기총 3만7374정, 권총 1901정, 소총 710정, 산업총 519정, 마취총 101정, 가스발사총 54정 등의 순으로 7만9064정이다. 이를 제외한 9만4182정의 총기가 개인에 소지가 허가된 상태다.

이 중에는 공기총이 6만8686정으로 가장 많다. 전체의 72.9% 규모다. 이어 산업총 1만8673정, 가스발사총 5417정, 마취총 1075정, 기타 총 331정 등이다.

경찰은 이번 사고를 통해 총기 안전관리를 보다 강화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현행법상 규정된 총기 소지자 결격사유 기준에 폭력성향의 범죄경력을 추가하고, 기존 '전국 경찰관서'에서 수렵기간 개인에 총기 입출고를 시켜줬던 것을 '총기 소지자 주소지 경찰관서'와 '수렵장 관할 경찰관서'로 제한할 계획이다.

아울러 총기 소지자의 허가갱신기간을 현행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수렵기간이 끝난 뒤에는 개인 소지 총기의 출고를 해주지 않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개인이 총기를 구매·제작하는 것이 엄격히 제한돼 있어 '총기 안전국'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최근 불법 밀수와 양도, 개·변조 사용 등 음성적으로 유통 또는 보유 중인 총기류가 늘면서 이에 대한 실태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총기 안전 관리에 구멍이 뚫려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들도 이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회사원 정재식(34)씨는 “요새 왜 이렇게 사람들이 죽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총기소유가 합법화되면 살인이 난무하지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총포사 인근에 산다는 백수민(27·여)씨는 “안 그래도 총포사 앞을 지날 때 마다 무서웠는데 이제는 그곳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색안경 끼고 보게 될 것 같다”며 “사실 총포사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제는 부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지숙(28·여)씨는 “내가 조심해서 다닌다고 될 게 아니라 더 무섭다”며 “무엇보다 총기를 일반인이 소지할 수 있는 경로라 완전히 차단되지 못한다는 게 무섭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총기 소지자에 대한 경찰의 지속적인 확인과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총기 소지 시간 동안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총기가) 범죄에 사용되는 것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면서도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을 수 있기에 이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진권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에서 총기를 내어줄 때 사전 면담을 통해 수렵 활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등 반출 과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총기 소지 허가 이후에도 주기적인 교육, 심사 등을 통해 총기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김경훈 서울시의원, “학업중단숙려제 악용 사례 보고돼··· 제도의 미비점 메꿔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경훈 의원(국민의힘, 강서5)이 지난 1일 제332회 임시회 서울시교육청 정책국 질의에서 학업중단숙려제가 악용되고 있는 사례를 지적하고 숙려제 신청 절차 및 승인 기준을 재검토하여 제도의 본래 취지를 살리도록 당부했다. 학업중단숙려제는 학생이 학교 폭력이나 가정 문제, 진로 고민 등으로 자퇴하려는 학생에게 일정 기간 이를 숙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학생이 왜 학업을 그만두려고 하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컨설팅이나 대안 교육기관으로의 안내 등 지원책에 대해 충분히 안내받도록 돕는 제도에 속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서울 관내 초중고 학생 학업중단숙려제 현황’에 따르면 작년 3,359명의 학생이 숙려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799명보다 약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2020년이 코로나 시기였음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의 숙려제 이용 횟수는 현저히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김경훈 의원은 “교육청에서 나름의 지침을 가지고 학업중단숙려제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무색하게도 최근 들어 이 제도를 ‘공식적 장기 결석’을 통한 자유 시간 및 휴식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문화

더보기
헤밍웨이의 대표작 '무기여 잘 있거라'를 현대적 시선으로 다시보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무기여 잘 있거라 - 전쟁, 사랑, 죽음’을 펴냈다. 신간 ‘무기여 잘 있거라 - 전쟁, 사랑, 죽음’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 ‘A Farewell to Arms’를 현대적 시선으로 분석한 해설서다. 저자 고민곤은 원작의 줄거리를 단순히 되짚는 데 그치지 않고, 전쟁의 참상과 인간애, 사랑의 의미를 섬세하게 해석한다. 특히 비와 눈 같은 자연 현상에 담긴 상징을 짚어내며 독자가 원작을 더욱 입체적으로 읽어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는 전쟁이 개인의 존엄과 사랑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를 탐구하면서도 그 속에서 인간이 끝내 포기하지 않는 연대와 온기를 강조한다. 또한 군인과 사제, 젊은이와 권력자 간의 갈등을 다루며 전쟁 문학이 던지는 질문을 오늘날의 현실로 확장시킨다. 이를 통해 ‘무기여 잘 있거라 - 전쟁, 사랑, 죽음’은 단순한 작품 해설을 넘어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문제의식을 제시한다. 고민곤 저자는 교육과정평가원 교과서 검정위원, 2010학년도 대입 수능 외국어 검토위원, 대학 강의, EBS 교재 검토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군산중앙여자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NEAT쓰기완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