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종근 기자] 월성원전 1호기가 천신만고 끝에 계속운전을 결정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7일 15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끝에 설계수명을 다한 월성원전 1호기의 재가동을 확정했다.
월성1호기는 30년간의 설계수명이 다해 지난 2012년 11월 가동을 중단한 이후 2년2개월만에 재가동 절차를 밟게 됐고 이번 결정으로 앞으로 7년간 계속운전이 가능해졌다.
그렇다면 월성1호기가 재가동되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할까.
우선 월성1호기는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게 된다. 기간은 30~40일간이다. 예방정비기간에는 원자로 본체, 원자로 냉각계통, 원자로 격납시설, 원자로 안전계통 등 주요 안전시설을 정비하게 된다.
하지만 월성1호기는 설계수명 연장을 위해 2009년부터 계속 운전 여부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재가동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2년 2월 계속운전이 처음 결정됐던 고리원전 1호기의 경우 같은해 2월4일 계획정비에 착수한 후 연료교체와 주요 설비점검 및 정비를 마치고 한달 뒤인 3월4일 발전을 재개한 바 있다.
이에따라 월성1호기도 한달여 정도면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재가동에 나설 수 있어 늦어도 4월경부터는 계속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이번 제35차 원안위에서 논란이 됐던 주민의견 수렴절차, 최신안전기준(R-7) 등이 발목을 잡을 경우 계획예방정비 기간과 무관하게 실제가동이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키 힘들어 한수원이 어떤 대책을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