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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동문회서 만난 김무성·문재인…이완구 인준당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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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잘 좀 도와주이소”…문재인 “원내대표에게 일임했다”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처리를 앞두고 여야 간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1일 동문회에서 만났다.

김 대표와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남중·고 재경동창회 정기총회 및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우연한 만남을 가졌다.

오후 6시20분께 행사장에 도착한 문 대표는 이 후보자 인준 여부와 관련해 "아침에 말씀드린 것 이상 다른 드릴 말씀이 없다. 현재 진행 상황도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문 대표보다 10분 늦게 도착한 김 대표는 "문 대표와 한 번 이야기해 봐야겠다. 만나면 이야기해 보겠다"고 이 후보자 인준 관련한 문제를 문 대표와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행사장에서 문 대표와 만난 김 대표는 "그 동안 동문회에 많이 안 나오셨죠"라고 웃으며 악수를 건넸고 이에 문 대표는 웃음으로 답했다.

바로 옆 자리에 앉은 김 대표는 문 대표에게 웃으며 "문 대표가 잘 좀 도와주이소"라고 이 후보자 인준 처리에 협조를 당부했고 이에 문 대표는 웃음만 지으며 말을 아꼈다.

김 대표와 문 대표는 각자 인사말을 통해 여야 협력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자신보다 1년 후배인 문 대표를 '후배'라고 칭했고 문 대표는 김 대표를 '선배님'이라고 칭했다.

김 대표는 "찬란한 옥과 같이 갈리고 갈린 우리 존경하는 문재인 후배께서 제1야당 대통령 후보에 이어 당대표에 선출돼 정말 마음이 너무나 흐뭇하다"며 "앞으로 험악한 파도와 같은 현 정치상황 속에서 문 대표와 저는 대한민국 호의 사공이 같이 돼서 지혜롭게 노를 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문 대표와 함께 용마의 기상도 살리고 지혜롭게 해서 국민들이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좋은 정치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전 김택수 공화당 원내총무와 김영삼 신민당 원내총무 때처럼 여야가 함께 상생하는 상생의 정치를 이루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동문들께서 새누리당과 김무성 대표에게 절반쯤 지지를 보내주시고, 나머지 절반은 새정치민주연합과 저에게 지지를 보내 달라"며 "새정치연합을 국민 지지를 받는 전국정당으로 잘 이끌겠다. 많이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인사말을 마친 뒤, 이어 인사말에 나선 문 대표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김 대표와 문 대표는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두어 차례 진지한 표정으로 귓속말을 나눴고, 문 대표는 저녁 식사를 하지 않은 채 먼저 자리를 떴다.

문 대표는 "아침에 말씀드린 이후 상황을 잘 모른다. 그건 원내대표가 결정할 사항이다. 원내에서 판단하고 결정할 사항"이라며 거듭 말을 아꼈다.

문 대표는 "(김 대표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나도 잘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문 대표가 행사장을 나가고 30여분 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잘 되기를 바라고 (여야가) 합의한 의사일정대로 진행되길 바란다는 부탁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에 대한 문 대표의 답은 없었고 자기는 관여하지 않고 원내대표가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오늘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당) 회의가 있느냐고 물어봤고, (문 대표) 본인은 '원내대표에게 다 일임했다'는 그 정도의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오늘 청문회는 차분하게 잘 진행이 되는 것 같더라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며 그 같은 김 대표의 말에 문 대표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국회는 여야 간 합의한 것이 존중돼야 한다"며 "그렇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와 문 대표는 경남중학교 1년 선후배다. 김 대표는 24회, 문 대표는 25회 졸업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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