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12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담뱃값 인상 첫날, 편의점 ‘텅빈 진열대’…가판선 ‘보루째 가능’

URL복사

편의점 “팔 담배도 없고 찾는 손님도 발길 ‘뚝'”
가판대 “10보루도 살수있어”…쟁여놨나? 의혹


[시사뉴스 임택 기자] 담배 가격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2000원 인상된 첫날인 1일 오후. 서울 시내 대부분 편의점에서는 담배 구하기 전쟁이 벌어졌다. 

담뱃값이 대폭 오른 탓인지 담배를 찾는 손님들이 크게 줄기도 했지만 간간히 찾는 손님들 조차 사고 싶어도 물량이 없어 발길을 돌려야했다.

대부분 편의점의 담배 진열대가 텅 빈 가운데 일부 편의점은 정식 발주가 아닌 '가임차' 형식으로 수십 보루가량을 공급받는 등 긴급 수혈에 나서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대형마트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마트 왕십리점의 담배 진열대는 텅 빈 채로 '1월1일 정부의 담뱃값 인상 정책으로 조기 품절됐다"는 안내문만이 붙어있었다. 

성동구의 한 편의점 점주는 "어제 밤 12시까지 손님들이 와서 담배를 닥치는 대로 다 사갔다"며 "그러다 인상된 가격이 적용되는 자정부터 담배 판매가 딱 끊겼다"고 말했다. 

동작구의 한 편의점 점장은 "담배를 사는 사람이 확연히 줄었다"며 "사가는 사람들도 '많이 올랐다'고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던힐 등 일부 가격이 오르지 않은 담배를 찾는 시민이 부쩍 많아졌다"고 귀띔했지만 이마저도 없어서 못 파는 실정이다.

평소 자신이 피우던 담배를 구하지 못해 돌아다니던 시민들도 짜증 섞인 불만을 토해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박모(30)씨는 "원래 피는 담배를 사기 위해 몇 곳을 돌아다녔는지 모르겠다"며 "정 안되면 다른 담배라도 사야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주민 박모(49)씨는 "예전에 두 보루 정도 사뒀는데 우선 그거 피고 끊어야겠다"며 "담배 좀 끊어졌으면 좋겠다"고 답답해했다. 

가격 인상 첫날 편의점 등 소매점 곳곳에서 혼란이 발생했지만 동네 슈퍼마켓과 담배 가판대 등에서는 담배를 보루째 판매하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명동의 한 골목길에 위치한 반 평 남짓한 담배 가판대를 찾아 유리 칸막이 구멍으로 "담배 10보루를 달라"고 하자 가판대 안에 앉아 있던 상인은 곧바로 "오른 가격으로 파는데 괜찮겠냐"고 묻고는 선반을 열어 재고를 확인했다. 

잠시 살펴보던 그 상인은 "국산은 대부분 5보루 이상 가능하고 못해도 2~3보루는 (살 수) 있다"라며 "(국산 담배)여러 개 섞어서 10보루로 맞춰주겠다"라고 흥정하기 시작했다. 

'50보루 살 테니 조금 깎아줄 수 있느냐'라는 물음에 상인은 "절대 안 된다. 어제 12시부로 담뱃값이 다 올랐다"고 강조했다. 

남대문시장의 한 슈퍼마켓에서도 여타 편의점과 달리 국산 담배를 보루째 살 수 있었다. 다만 담배 진열대의 외국 담배 칸은 텅텅 비어있었다. 

이 가게 관계자는 "국산 담배 중 인기가 없는 상품은 5보루까지 살 수 있다"며 "나머지 국산 담배들도 3보루 정도까지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담배 진열대의 텅 빈 부분을 가리키며 "(외국 담배는) 여기 있는 게 전부"라고 딱 잘라 말했다. 

담배 가격 인상 첫날 담배 품귀 현상이 극에 달한 가운데 개인 사업자들이 담배를 보루째 판매하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왕십리역 인근의 한 편의점 관계자는 "편의점의 경우 직영 형태가 많아서 사재기해도 이득을 볼 게 없다"며 "개인 편의점과 담배 가판대, 슈퍼마켓 등의 경우 사재기를 해둔 곳이 분명히 있다. 지난달에 담배를 거의 안 판 곳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중국산 저가 화장품 디올, 에스티로더, 키엘 등 고가의 화장품으로 둔갑한 50대 유통업자 적발
(사진=인천공항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중국산 저가 화장품을 디올, 에스티로더, 키엘 등 고가의 화장품으로 둔갑해 판매한 업체대표가 세관 당국에 붙잡혔다. 12일 인천공항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7년간 중국산 저가 화장품을 유명 브랜드로 위조해 13만여점 시가 180억원 상당을 불법 수입해 국내 오픈 마켓에 판매한 전자상거래업체 대표 A(50대)씨를 적발해 관세법과 상표법 및 화장품법 위반 혐의로 인천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는 중국 도매사이트에서 구매한 중국산 위조 화장품을 미국에서 구매한 것처럼 속이기 위해 미국에 설립한 유령회사로 보낸 뒤 마치 미국 정품 판매장에서 구매한 상품인 것처럼 재포장하는 수법으로 국내 대형 오픈마켓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적발된 위조 상품은 유명 브랜드는 디올, 조말론, 에스티로더, 키엘 등 종류도 다양했으며 유명 브랜드 정품과 동일한 형태의 로고가 부착됐고 제품 설명서와 정품 고유의 일련번호까지 정교하게 복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판매 화면에 복제한 일련번호로 제품의 제조 일자나 유통기한을 조회해 볼 수 있는 해외사이트까지 안내하는 등 소비자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한 치밀함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김문수 후보 ‘내가 나서면 대선 이길수 있다’는 착각인가? 단순 몽니인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단순 갈등’수준을 넘어 ‘꼴볼견’ ‘가관’ ‘x판 오분전’이다. 지난 3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왜냐하면 김 후보가 세 차례나 치러진 국힘 경선에서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을지문덕’이라며 자신이 후보가 되면 한 후보와 단일화 하겠다는 것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에 한 후보를 지지하는 국힘당원들이나 중도층이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해 최종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다. 그런데 여측이심(如廁二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으로 김 후보 측이 갑자기 단일화에 몽니를 부리면서 단일화 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물론 김 후보 측의 몽니에는 이유가 있었다. 본인이 국힘 후보인데 국힘 지도부는 한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전략을 짜고 있고, 본인이 추천한 사무총장(장동혁) 임명을 무시하는 등 선거와 관련한 당무(黨務 당의 사무나 업무)에서 철저히 배제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당연히 ‘이건 아니지’라는 꼬라지가 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와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