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0.4℃
  • 구름많음강릉 5.2℃
  • 구름많음서울 2.3℃
  • 구름조금대전 1.7℃
  • 맑음대구 -1.8℃
  • 맑음울산 1.7℃
  • 구름많음광주 3.1℃
  • 맑음부산 4.1℃
  • 흐림고창 2.4℃
  • 맑음제주 6.6℃
  • 흐림강화 1.5℃
  • 흐림보은 -0.6℃
  • 흐림금산 0.1℃
  • 맑음강진군 -0.5℃
  • 맑음경주시 -3.0℃
  • 맑음거제 2.0℃
기상청 제공

사회

검찰, 황산테러 대학교수 ‘살인미수죄’ 기소

URL복사

범행 전 ‘황산사건’ '살해방법‘ 등 인터넷 검색
전세집 처분 등 신변정리도…檢, “살인 의도 명백”

[수원= 허필숙 기자]검찰청사에서 형사 조정절차 중 피고소인 등 5명에게 황산을 뿌려 중·경상을 입힌 대학교수에게 검찰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 구속기소했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용정)는 23일 모 대학 조교수 서모(37·한국계 캐나다인)씨를 살인미수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흉기 등 상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서씨가 살인의 고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황산이 치명적인 유독물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많은 양의 고농도(95%) 황산을 피해자의 얼굴에 뿌리는 등 살인의 의도가 명백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조사결과 서씨는 지난 9월2일 자신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대학 조교 강모(21·대학생)씨를 경찰이 '혐의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자 지난 달 말부터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달 26일 자신이 근무하는 화성시 모 대학 근처 화공약품점에서 '대학에서 실험용으로 쓰려고 한다'며 황산을 구입한 데 이어 인터넷을 통해 살해 방법이나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사건' 등을 수 차례 검색했다.

또 전세로 살던 원룸을 매물로 내놓고 통장 잔액을 전부 인출하는 등 신변을 정리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서씨가 강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워 범행했다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또 형사조정실에 함께 있던 강씨의 부모 등 4명에게 2~3도 화상을 입힌 데 대해서는 집단·흉기 등 상해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황산은 약 2㏄ 정도만 섭취해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유독물이고, 국내·외에 황산으로 인한 사망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며 "철저한 공소유지를 통해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하고 피해자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또 "기존에는 황산 등 유독물질을 판매할 경우 구매자의 신분증 확인의무, 청소년 판매제한 의무 등이 있었고 어길 경우 과태료 처분이 내려졌지만 내년 1월1일부터는 위반 시 형사처벌을 받도록 법이 강화됐다"며 "유독물질의 불법 유통 근절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씨는 지난 5일 수원지검 4층 형사조정실 내에서 강씨에게 미리 준비한 황산 543㎖를 던져 강씨에게 전치 8주 이상, 강씨 부모와 형사조정위원, 법률자문위원 등 4명에게 전치 2~6주 이상의 2~3도 화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내란특검 “윤석열,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 준비...반대 세력 제거·권력 독점 목적”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반대 세력 제거와 권력 독점을 위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란 특검팀은 15일 이런 것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이날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 브리핑을 해 “윤석열 등은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군을 통해 무력으로 정치활동 및 국회 기능을 정지시키고 국회를 대체할 비상입법기구를 통해 입법권과 사법권을 장악한 후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비상계엄을 선포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비정상적 군사작전을 통해 북한의 무력도발을 유인했으나 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실패했고 이에 윤석열,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부 사령관), 여인형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 등은 국회에서 이뤄지는 정치활동을 내란을 획책하는 ‘반국가행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특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