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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권 관치(官治) 바람 더욱 거세져

  • 임택
  • 등록 2014.12.07 2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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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인사에 속속 개입

[시사뉴스 임택 기자] 금융권의 관치(官治) 바람이 거세다.

은행연합회장 인선 작업과 KB금융 사외이사 퇴진 과정에서 금융당국이 깊숙이 개입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인사들이 최근의 금융권 인사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5일 이광구 부행장을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내정했다.

이광구 내정자는 서금회 출신 인사다. 행장 인선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차기 행장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금융권에 파다했다.

더욱이 이광구 부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으로 우리은행 출범 후 지켜온 '인사 안배' 원칙도 깨졌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우리은행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한 은행이기 때문에 양 은행 출신 인사가 번갈아 가면서 은행장을 맡아왔다. 이순우 현 행장도 상업은행 출신이라서 이런 '탕평 인사' 관행이 무너진 것으로 지적된다.

이 부행장에 앞서 올해 초 선임된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 내정자 등 서금회 출신의 약진은 눈부실 정도다.

최근 진행된 은행연합회장 선출 과정에서도 정부 내정설이 흘러나왔다.

차기 은행연합회장에는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과 이종휘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이 경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영구 전 행장이 단독 후보로 추대된 후 회장 자리에 올랐다.

금융사무노조가 "낙하산 인사의 회장 선임에 반대한다"며 점거 농성을 벌였지만,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회의 장소를 갑작스레 바꿔가며 하영구 회장을 선출했다.

하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통화스왑 계약 체결을 도우며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친분을 쌓았고, 박근혜 정부 실세로 꼽히는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는 씨티은행에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KB금융 사외이사들도 회장 선임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를 사실상 거부하며 정부와 각을 세웠다가 정부의 압력에 밀려 하나 둘씩 사퇴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그 동안 LIG손해보험 자회사 편입 승인을 무기로 사외이사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은 당국의 요구에도 "할 일을 하겠다"며 반발했지만 최근에는 잇달아 사퇴하고 있다.

이들은 LIG손보 인수가 연말까지 마무리 되지 않으면 KB금융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자 퇴진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기가 세 달 남은 고승의 사외이사는 지난 5일 즉각 사퇴를 표명하고 사외이사직과 감사위원회 위원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대부분 사외이사들도 연임을 포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금융당국의 입김이 KB금융 사외이사들의 사퇴 결정에 영향을 준 것이다.

금융권은 이같은 관치 강화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금융회사 인사에 정부가 깊숙이 개입하면 금융권 경쟁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관치(官治)바람이 거세지면 금융회사가 해외진출 등 사업역량을 크게 키워야 하는 시점에서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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