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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롯데월드몰, 불안했는데 직접 와 보니…와~우"

  • 임택
  • 등록 2014.10.14 18: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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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임택 기자] 3개월의 기다림 끝에 14일 마침내 개장을 한 롯데월드몰은 막상 인파들이 들어서자 활기찬 기운이 공간을 메웠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인 롯데월드몰은 이날 에비뉴엘과 롯데마트, 하이마트를 전격 오픈했다. 이어 15일 롯데시네마, 16일 쇼핑몰, 면세점 아쿠아리움을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오후 1시. 롯데월드몰은 점심시간이 막 지난 평일 오후인 탓에 쇼핑객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오후 3시를 넘기자 중년 고객들과 20대의 젊은 고객들이 제법 북적댔다.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몰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살린 인테리어.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구조물들로 둘러싸인 롯데월드몰은 사진을 찍는 고객들이 특히 많았다. 

이용객들에게 가장 인기 장소는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C자 모양의 쌍둥이 샤롯데 계단이었다. 고객들은 이 계단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바빴다. 

또 에비뉴엘 입구와 각 층 엘리베이터 앞에 있는 '퀸 오브 킹덤'이라는 주제의 전시물도 인기다. '에비뉴엘이 곧 여왕의 왕국'이라는 콘셉트로 여왕의 탄생, 비밀의 방, 여왕의 외출, 승리의 축가 등의 스토리를 담은 거대한 전시물이 고객들을 맞이했다. 

오픈을 준비하는 매장 직원들의 손놀림도 분주했다. 그동안 서울시의 사용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하나 둘 찾아오는 손님들을 보자 얼굴에 미소를 보였다. 

5층 컨템포러리 매장의 한 점주는 "늦게라도 오픈이 돼서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하지만 향후 구체적인 일정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명품관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오늘은 평일이라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없다"며 "아직 프리 오픈이지만 이달 말께 정식 오픈이 되면 중국인 관광객들도 늘고 구매 고객들도 생길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월드몰은 잠실 인근의 주민들이 대부분이었다. 50대로 보이는 주부들이 삼삼오오 쇼핑몰을 구경했고, 중년의 부부들끼리 산책 겸 이 곳을 찾은 고객들도 꽤 됐다. 

친구들과 함께 쇼핑몰을 구경 왔다는 김순자(50·여)씨는 "해외에 있는 유명한 관광지를 가지 않더라고 한국에서 이런 쇼핑몰을 볼 수 있다니 매우 놀랍다"면서 "아침부터 쇼핑몰을 전부 구경했는데 생각 보다 너무 좋아 앞으로도 자주 놀러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이곳을 방문한 최순옥 씨도 "석촌호수나 싱크홀 같은 안전문제 때문에 불안한 점도 있었으나 전문가들이 안전 상 큰 문제가 없다는 말을 해서 지금은 많이 안심이 된다"면서 "아무래도 안전은 롯데 측에서 많이 신경 쓸 것 같고 우리들은 쇼핑몰을 즐기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모차를 끌고 온 여성들도 많았다. 잠실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롯데월드몰이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매장을 찾은 것. 

2살짜리 아이를 키우는 유은정 씨는 "막상 와 보니 기대 이상이었다"면서 "특히 유아방을 이용해 봤는데 너무 쾌적하고 좋아서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20대 취업 준비생인 이민정 씨는 "공간도 많이 넓고 깨끗해서 첫 느낌이 매우 좋았다"며 "뉴스를 통해 아직 공사 중이라 안전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막상 와보니 그렇게 위험한 것 같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은 석촌호수에 노란색 고무 오리 인형인 '러버덕'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오리인형은 가로 16.5m, 세로 19.2m, 높이 16.5m로 무게만 1톤(t)에 달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후 2시께 오리가 균형을 잃고 쓰러져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하고 머리 부분이 물에 잠겨버렸다. 

여자친구와 함께 러버덕을 구경 온 김지석 씨는 "러버덕을 보기 위해 멀리서 왔는데 바람이 빠진 것처럼 고꾸라져서 많이 아쉽다"면서 "오늘 내로 제 모습으로 돌아온다고 하지만, 첫날부터 김이 좀 샜다"고 아쉬워 했다. 

한편 이날 혼란이 예상됐던 교통 문제는 대체로 무난했다. 

주차 사전 예약제로 인해 미리 예약을 하지 못한 고객들이 1층 주차장 입구에서 차를 돌리는 일도 있었지만 대체로 스마트폰을 통해 예약을 하고 오는 고객들이 많았다. 주차장도 아직은 차들이 많지 않아 여유가 있었다. 

박순현 씨는 "요즘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모바일을 통해 간단하게 예약을 했다"면서 "하지만 방문 때마다 수 만원에 달하는 주차비는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주말에는 교통 혼잡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교통 문제는 주말이 돼 봐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송파학부모연대와 잠실4동 우회도로 피해대책 위원회가 에비뉴엘 롯데월드몰점 정문 앞에서 아이들 안전에 대해 대책을 내놓으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잠실에 사는 박 씨는 "롯데월드몰이 들어서기 전부터 잠실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마트를 이용하려면 심각한 교통 정체를 겪어야 했다"면서 "아마 이번주 주말이 되면 이 곳의 교통 상황은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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