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12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400억 뿌리는 위메프, "알리바바·아마존에 시장 못 내줘"

  • 임택
  • 등록 2014.10.05 18:40:06
URL복사

[시사뉴스 임택 기자]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가 올 4분기에 지난해 쓴 광고선전비·판매촉진비인 629억여원의 60% 이상인 400억원을 쓰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메프는 3강 구도의 소셜커머스 시장을 넘어 중개형 온라인 쇼핑몰 1위 업체인 G마켓을 따라잡겠다는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 29일 배우 신민아를 홍보모델로 발탁하고 4분기(10~12월)에만 약 400억원에 달하는 마케팅 비용을 집중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순 방문자수에서 9개월 연속 소셜커머스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위메프가 거액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는 이유는 G마켓, 옥션, 11번가 등 오픈 마켓을 넘어서는 영향력 확대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특히 알리바바, 아마존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의 한국 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2015년 안에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지 않는다면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에서 일방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도 한몫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9월 기준 1400만명의 회원, 월거래액 약 1500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에 마케팅 비용을 집중시켜 월거래액을 2500억~3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내년 안에는 최대 5000억원까지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모바일쇼핑시장은 2010년 3000억원에서 2012년 1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4조7500억원 규모로 커졌다. 불과 3년 만에 시장이 16배 확대됐다.

이런 상황에서 월 거래액 5000억원 수준이면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시장을 통틀어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가 될 수 있다.

최근 11번가,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들도 큐레이션을 도입, 모바일 특화서비스를 내놓으며 향후 이들은 모바일에서 주도권을 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옥션의 경우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전체 거래액에서 모바일매출 비중이 5~7%에 불과했지만 1년 새 22%를 웃돌았다. G마켓도 2012년 전체 거래액의 3%에 불과했던 모바일매출이 2013년 16%로 확대된 후 지난 4월 기준 27%로 대폭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위메프는 올 4분기에 400억원에 달하는 마케팅 비용을 통해 소셜커머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고 이 시장을 넘어 오픈마켓 업체들과 전면전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위메프는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광고계 블루칩인 인기 여배우 신민아를 새로운 홍보 모델로 선정했다. 기존 이서진, 이승기 두 홍보 모델을 통해 구축한 '싸다'는 이미지를 넘고 '아름답다'는 새로운 이미지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실제 위메프는 신민아 발탁 이후 패션 카테고리의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위메프의 경우 최근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제공하는 SAP의 최신 시스템을 도입해 내부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바꾸고 있다. 4분기에 400억원 투자를 적극 결정할 수 있었던 것도 SAP 시스템을 통한 이윤 매출을 계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위메프는 오는 7일 서울 강남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 열리는 'SAP 포럼 서울'에서도 SAP 시스템을 이용한 혁신적인 사례의 발표를 할 예정이다.

다만 과도한 마케팅 비용은 자칫 제살 깎아먹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 785억원을 올렸지만 360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티몬도 매출이 40%가량 증가했지만 707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티몬은 지난해 광고선전비와 판촉비에 각각 170억원와 46억원을 썼다.

이들 3사는 현재 소셜커머스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서 당장의 흑자를 보기보다는 대대적인 투자로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면 그 이후에는 수익이 자연스레 좋아진다는 분석이다.

박유진 위메프 홍보 이사는 "향후 국내 시장 진출이 예상되는 알리바바,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올해 하반기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단순히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김문수 후보 ‘내가 나서면 대선 이길수 있다’는 착각인가? 단순 몽니인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단순 갈등’수준을 넘어 ‘꼴볼견’ ‘가관’ ‘x판 오분전’이다. 지난 3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왜냐하면 김 후보가 세 차례나 치러진 국힘 경선에서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을지문덕’이라며 자신이 후보가 되면 한 후보와 단일화 하겠다는 것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에 한 후보를 지지하는 국힘당원들이나 중도층이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해 최종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다. 그런데 여측이심(如廁二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으로 김 후보 측이 갑자기 단일화에 몽니를 부리면서 단일화 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물론 김 후보 측의 몽니에는 이유가 있었다. 본인이 국힘 후보인데 국힘 지도부는 한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전략을 짜고 있고, 본인이 추천한 사무총장(장동혁) 임명을 무시하는 등 선거와 관련한 당무(黨務 당의 사무나 업무)에서 철저히 배제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당연히 ‘이건 아니지’라는 꼬라지가 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와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