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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전화위복 주인공' 여호수아 "끝까지 달려보자는 생각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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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반] "끝까지 달려보자는 생각 뿐이었어요. 앞만 보고 달렸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1시간 사이에 온탕과 냉탕을 오간 여호수아(27·인천시청)가 활짝 웃어 보였다. 

여호수아에게 2014년 10월2일은 잊혀지지 않을 날일 듯 하다. 

이날 인천 서구 연희동의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1번주자로 나선 여호수아는 계주팀이 실격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삼켰다.

가장 집중해오던 종목에서 노메달에 그친 아쉬움이 컸을 터다.

하지만 400m 계주 레이스를 마치자마자 여호수아는 대한육상경기연맹의 김복주 트랙·필드 기술위원장으로부터 남자 1600m 계주에서도 주자로 나서야 한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급히 1600m 계주 마지막 주자로 나선 여호수아는 박세정(30·안양시청)·박봉고(23·구미시청)·성혁제(24·인천시청)와 함께 결승에 나서 3분04초03의 한국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11년 9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한국기록(3분04초05)을 3년만에 0.02초 앞당긴 한국 계주팀은 1998년 방콕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 16년 만에 남자 1600m 계주 아시안게임 메달을 수확했다.

김 위원장은 최동백(20·한국체대)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남자 1600m 계주에 공백이 생기자 여호수아를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남자 400m 계주를 달리기 전에 알리면 부담을 느낄까봐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다가 400m 계주가 끝나자마자 전했다.

급히 나서게 된 남자 1600m 계주에서 여호수아는 아픔을 털어내게 된 것이다. 지난 1일 남자 200m에서 동메달을 따낸데 이어 은메달까지 추가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여호수아는 전력을 다해 질주를 선보여 앞서가던 사우디아라비아 주자를 따라잡았다. 한국은 사진판독 끝에 0.004초 차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은메달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여호수아는 "1600m 계주 은메달은 생각도 못한 메달이다. 엔트리에 갑자기 들어갔다고 한다.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 당황스러웠는데 기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잡고 다시 긴장했다"고 밝혔다.

"다 뛰고 났는데 사우디아라비아 마지막 주자가 400m 금메달리스트라고 했다"고 말한 여호수아는 "나는 100m, 200m 전문 선수라 그런 줄도 몰랐다. 나중에 다른 선수들이 말해줘서 알았다"고 전했다.

여호수아는 "아무 생각없이 뛰었다.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끝까지 달려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사우디아라비아 마지막 주자가 400m 금메달리스트인 것을 알았다면 오히려 긴장해서 제대로 뛰지 못했을 것"이라고 되돌아봤다.

넘어지면서 결승선을 통과한 여호수아는 "기록 단축을 위해 한 것이다. 나름대로 '다이빙 피니시'를 했다. 넘어졌는데 아시안게임이 끝났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하더라"며 웃어보였다.

"처음에 한국신기록인 줄도 몰랐다. 은메달에 한국신기록까지 작성했다"고 말한 여호수아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기뻐했다.

다만 400m 계주는 아쉬움이 남는 모양이었다. 기대가 더 컸기에 그랬다.

여호수아는 "빨리 가서 400m 계주팀을 위로해줘야겠다.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한중일이 메달색을 놓고 싸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음만 앞서서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당혹스럽고 안타깝다. 하지만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라며 "추슬러서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만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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