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길어진 연휴로 귀성, 귀경길이 분산되면서 올해 한가위 교통사고 발생 및 인명피해가 전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는 1771건으로 전년(2850건)에 비해 38% 감소했고, 인명피해는 부상(4682명→2201명)·사망(77명→37명)이 각각 53%, 52%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지난 5~10일 시행한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 성과를 발표했다.
올해 추석 명절에는 당일 교통량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였으나, 주말·대체휴일 등 긴 추석연휴와 대중교통 수송력 증대 및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등으로 교통량이 분산돼 대체로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시설물 안전점검 및 종사원 교육 ▲안전대책 적극 이행 ▲버스·열차 등 안전 홍보 동영상 방영 등의 노력이 사고 감소요인으로 분석됐다.
도로를 포함한 철도·항공·해운 등 대형 교통사고도 없었다.
국토부는 안전운전 캠페인, 교통안전 수단과 시설에 교통안전 홍보 동영상 방영, 전광판 및 버스 정보체계에 문자 표출, 교통상황을 방송으로 안내하는 등 적극적인 교통안전 홍보를 실시한 결과라고 했다.
다만 고속도로 사망자는 2명인데 비해 고속국도를 제외한 도로 사망자는 35명에 달했다. 국토부는 국도 등 교통사고 취약부문에 대한 안전대책 수립과 교통안전 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지원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추석연휴 6일간 총 이동인원은 3523만명으로 1일 평균 587만명이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추석 당일(지난 8일) 사상 최대인 733만명(전년 729만명)이 이동했다.
이동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4.4%로 가장 많았고, 버스 11.1%, 철도 3.5%, 항공기와 여객선이 각각 0.5%로 분석됐다.
고속도로 교통량은 1일 평균 405만대이며, 추석 당일은 성묘·귀경 차량의 집중으로 인해 역대 최대인 516만대(전년 502만대)를 기록했다.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톨게이트 기준)은 귀성(6일)의 경우 서울~부산 5시간20분, 서울~광주 4시간40분으로 전년 대비 모두 3시간45분이 감소했다. 반면, 귀경(추석당일·8일)의 경우 목포~서서울은 8시간40분으로 2시간 증가, 부산~서울은 8시간20분으로 40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말·대체휴일 등 긴 추석연휴와 양호한 기상상태, 첨단IT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상습 지·정체 구간의 우회도로 지정 등의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의 성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