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7 (일)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회

'추석이 코 앞인데'... 체불에 우는 건설 노동자들

  • 임택
  • 등록 2014.09.04 11:18:27
URL복사
[시사뉴스 임택 기자]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일한 대가조차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의 한숨은 더 깊어만 가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로 파산, 법정관리, 워크아웃 등이 이어지고 있는 건설업계는 상황이 더 악화되는 모양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0위권내 건설사 중 워크아웃·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이다. 워크아웃·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기업 중 10여곳이 인수합병을 추진 중이지만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불황의 그늘이 깊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견업체를 중심으로 장기간 임금이 체불되는 등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 파산한 중견건설사 S사.

이 회사 직원들은 지난 2011년 원활한 인수합병(M&A)을 위해 장기 체불임금 80억원을 포기할 정도로 회사 회생에 힘을 보탰지만 결과는 정든 직장을 떠나는 것이었다. 한때 400명에 달했던 직원들은 정리해고 등으로 뿔뿔이 흩어졌고 파산 후 회생절차업무를 진행하던 직원 8명도 지난 8월31일부로 해고됐다. 

그나마 파산 후 해고된 직원 8명은 사실상 빈손으로 회사를 떠나야 한다. 체불임금을 우선 변제하는 '근로기준법'과 달리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파산법)'은 임금채권을 다른 채권과 동일하게 취급하기 때문. 파산관재인은 체당금(회사가 도산한 경우 못받은 월급과 퇴직금을 국가가 대신 주는 제도)을 신청하라고 통보했다. 협상 끝에 마지막 8월 급여는 지급 받기로 했지만 '법원 허가'라는 문턱을 넘어야 한다.

A씨는 "체당금 상한액이 있기 때문에 체불임금과 퇴직금 전액 회수는 불가능하다"며 "파산관재인에게 체당금 신청 비용만이라도 지원해달라고 했지만 거부당했다. 회사 자금상황을 보면 임금을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데도 파산법을 이유로 주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B사 직원 400여명도 지난 3개월간 월급을 전혀 받지 못했다.

B사는 수년전부터 경영난을 이유로 구조조정 등을 통해 직원들을 내쳐내왔고, 임금을 받지 못한 직원들도 생계를 잇기 위해 회사를 떠났다. 이렇게 떠난 직원만 100여명이 넘는다.

이 회사 직원 K씨는 "추석이 코 앞인데 귀향은 커녕 당장 생계를 고민해야 할 처지. 추석 오는 게 무섭기만 하다"며 "이직을 고민하지만 다른 회사들도 임금이 체불 중이다, 인수합병이 안되면 회사가 망할 위기라는 흉흉한 이야기만 들려 불안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임금이 체불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경영실패의 책임이 직원들에게 전가되는 문제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문화

더보기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심리적 안내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에니어그램 명상상담 전략’을 펴냈다. 이 책은 현대인이 겪는 심리적 불안과 대인관계의 갈등을 다루며, 아홉 가지 성격 유형을 통해 자기 이해와 관계 회복의 길을 안내하는 심리 지침서다. 저자는 에니어그램 이론에 명상상담을 결합해 각 유형의 특성과 패턴을 드러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단순히 성격을 분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 시절의 경험과 현재의 관계 문제를 연결해 설명함으로써 독자가 자기 성찰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 김문자는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명상심리상담학과에서 상담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학교 상담심리센터 객원 상담사를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명상에니어그램 교육원 원장으로 활동하며 명상과 심리상담을 접목한 다양한 연구와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저자는 ‘명상상담프로그램이 여대생의 스트레스 감소에 미치는 영향’, ‘에니어그램을 활용한 영상관법이 분노 감소에 미치는 영향’, ‘에니어그램 명상상담 단일사례연구’ 등 여러 논문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해 온 학자이자 상담 전문가다. ‘에니어그램 명상상담 전략’은 명상이 내면의 불안을 직면하게 하고, 에니어그램이 그 불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