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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미, 데뷔 30년…트로트 틀에만 가둘수없는 묘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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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무대는 안방같이 편했는데 이 자리는 많이 어색하네요."

가수 주현미(53)가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안방 같은 무대'에 오른다. 9월 13, 1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30년 음악인생을 돌아보는 '더(THE) 주현미쇼'를 펼친다. 

주현미는 26일 여의도동 63컨벤션에서 "노래를 30년 했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 신인 때 이미자 선배님 30주년 기념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했는데 그때는 30년이 까마득했다. 그런데 벌써 이 자리에 와 있다"며 지난날을 돌아봤다. 

주현미는 1984년 메들리 앨범 '쌍쌍파티'로 가요계에 등장한 뒤 화교 출신, 약사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울 정도의 히트곡을 냈다. '비 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 사람' '짝사랑' 등이다. 

"무대에 서서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는 점이 제가 지금까지 계속 노래를 불러온 첫 번째 이유죠. 그런 저를 200% 좋아해 주는 팬들도 있고요. 제 노래를 듣고 위안을 받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노래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죠."

트로트 가수로 국한해 설명하기 힘든 30년 노래 삶이다. 주현미는 장르와 세대를 넘나들며 협업을 했다. 그동안 재즈밴드 '프렐루드', 래퍼 조PD, 걸그룹 '소녀시대' 서현 등이 주현미와 호흡을 맞췄다.

"전통가요 장르를 물론 사랑하고 그 장르의 가수지만 어느 순간 한계와 회의를 느꼈어요.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하잖아요. 너무 한쪽으로만 고집하면 소통이 안 되는 거 같았어요. 훌륭한 음악을 하는 후배들이 많은데 저도 음악을 한다면서 교류를 안 한다는 게 너무 아깝더라고요."

주현미가 트로트라는 이미 인정받은 장르에 안주하지 않고 공부하듯 음악을 하는 데는 버클리 음대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있는 아들도 역할을 했다. 

"'아이가 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한국시장은 어떻게 변했을까' '우리 아이가 하는 음악은 뭘까'라는 것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후배 가수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거 같아요. 더 절실하게 요즘 음악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 같기도 하고요."

공연에 앞서 27일 발표하는 30주년 기념 앨범은 주현미의 생각을 충실히 반영한 음반이다. 작곡가 윤일상·장원규·신형, 가수 정엽과 에코브리지로 구성된 '허니듀오', 밴드 '국카스텐' 등이 앨범에 참여했다

"후배들과 작업하면 즐거워요. 후배들의 젊음, 도전,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움 등이 참 좋아요. 어떨 때는 아들뻘인데도 배울 점이 많더라고요. 같이 하는 후배가 선생이라고 생각하고 작업을 해요. 많은 걸 배우고 있습니다."

대중들에게 30년 동안 받은 사랑을 표현한 타이틀곡 '최고의 사랑'을 비롯해 '빗속에서' '소녀 일기' '첫사랑 그 기억' '쓸쓸한 계절' '가을과 겨울 사이' '아버지' '한 걸음 한 걸음' 등 모두 8곡이 담겼다. 

"전통가요를 접고 팝 스타일로 부른다기보다는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 시점에서 각 장르에 있는 후배들과 소통을 해보자고 해서 시도해봤어요. 결과가 만족스러워요."

올해 함께 데뷔 30년을 맞은 가수 이선희(50)가 조언과 용기를 불어넣었다. 이선희는 주현미의 30주년 기념무대에도 특별 출연한다. "이선희와는 친동생처럼 지내요. 데뷔하고는 가족보다 더 많이 만났었거든요. 늘 새롭게 하라고 자극을 줘요. 정보도 많이 이야기해주고요."

앨범을 제작한 SA뮤직은 이번 앨범이 주현미 음악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봤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소감을 "어제도 노래하고 지금도, 앞으로도 노래할 거라는 생각에 담담하다"고 말하는 주현미가 걸을 또 다른 30년의 이정표라는 설명이다. 

"노래하는 주현미로 남고 싶어요. 여자가수가 표현할 수 있는 정서를 잘 표현하고 함께한 가수로 기억되면 좋겠네요."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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