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기대주 이준형(18·수리고)이 올시즌 첫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준형은 22일(한국시간) 프랑스 쿠쉬빌에서 열린 2014~20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7.88점을 얻어 1위에 랭크됐다.
기술점수(TES) 35.55점과 예술점수(PCS) 32.33점을 더해 67.88점을 얻은 이준형은 67.43점을 얻은 알렉산더 사마린(러시아)를 0.45점 차로 제쳤다. 일본의 야마모토 소타(65.66점)는 그 뒤를 이었다.
이준형은 지난해 9월 멕시코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획득한 개인 최고점(62.27점)을 5점 가량 경신했다.
지난 1월 4대륙선수권 싱글부문 개인 최고점(184.14점·14위)을 세우며 기대감을 높였던 이준형은 3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선전(16위)에 이어 나날이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곡 '더 와일드 파티'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이준형은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깔끔히 성공했다. 기본점수 8.50점에 1.71점의 수행점수(GOE)까지 챙겼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잘 소화한 이준형은 플라잉 카멜스핀에서 최고 단계인 레벨 4를 인정받았다.
트리플 러츠에서 롱에지(잘못된 에지) 판정으로 GOE -2점을 받고 잠시 흔들린 이준형은 플라잉 체인지 풋 싯스핀에서 레벨 2를 받았다.
하지만 스텝시퀀스에서 레벨 3를 받은 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완벽히 소화해 마무를 잘했다.
여자부에서는 유일하게 출전한 최다빈(14·강일중)이 46.04점으로 쇼트프로그램 7위에 랭크됐다.
국내 주니어 그랑프리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에 나선 최다빈은 기술점수(TES) 25.81점과 예술점수(PCS) 20.23점을 얻었다.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가 61.12점으로 여자부 1위를 차지했고, 일본의 니타야 린(58.89점)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