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22 (목)

  • 맑음동두천 -8.0℃
  • 맑음강릉 -2.0℃
  • 맑음서울 -7.0℃
  • 맑음대전 -2.3℃
  • 맑음대구 -2.9℃
  • 맑음울산 -2.3℃
  • 맑음광주 -2.5℃
  • 맑음부산 -0.8℃
  • 구름많음고창 -4.6℃
  • 제주 1.6℃
  • 맑음강화 -6.9℃
  • 맑음보은 -4.8℃
  • 맑음금산 -4.0℃
  • 구름조금강진군 -1.4℃
  • 맑음경주시 -2.0℃
  • -거제 -0.1℃
기상청 제공

정치

[특집]軍사이버司, 정치개입 사실로 드러나

URL복사

국방부, ‘정치댓글’ 최종수사결과 발표…연제욱·옥도경 前사령관 등 21명 사법처리
“외부 지시나 조직적 대선개입은 없어”…꼬리 자르기?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국방부 조사본부는 2012년 총선과 대선 당시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관련 댓글' 의혹과 관련해 조직적 정치 개입이 있었다고 결론 내리고 연제욱·옥도경 전 사령관 등 21명을 사법처리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하지만 국정원이나 외부의 지시 및 조직적 대선개입은 없다고 자체적으로 결론내리면서 중간수사 결과를 뒤집는 것도 모자라 또 다시 꼬리 자르기 수사라는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본부는 19일 국군사이버사령부 ‘댓글의혹’ 사건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심리전단 요원들이 휴대폰, 태블릿 PC 등을 이용, 인터넷상에 무려 78만7200여건의 정치 글을 게시했다고 밝혔다. 이중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들의 의견을 비판 또는 지지한 글은 전체 게시 글의 0.9%인 7100여건으로 확인됐다.

수사 결과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은 북한과 국외 적대세력의 대남 사이버 심리전에 대응하고 국방 및 안보 정책을 홍보하는 작전을 요원들이 SNS, 블로그, 커뮤니티 등 인터넷 사이버 공간에서 대응하는 글을 작성하거나 유사한 글을 RT(리트윗)하는 방법으로 수행했다. 작전결과는 단장이 선별해 사령관에게 보고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이 대응작전 과정에서 극우·보수 성향의 이모 전 단장은 북한의 주장이나 의견에 동조하는 개인과 단체를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간주하고, NLL, 천안함 사건,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같은 국방 및 안보관련 특정사안에 대해 왜곡하거나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일부 특정 정치인을 언급하며 대응하도록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국방 및 안보와 무관한 사안에 대해서도 자신이 작성한 글을 요원들로 하여금 작전에 활용하게 했다. 그러면서 “대응작전 간 정치적 표현도 주저마라”고 독려하는 등 직무범위를 벗어난 부당한 지시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도 수사 시작 후 작전보안을 이유로 저장매체와 작전 관련 서류, IP주소 등을 삭제 또는 변경하도록 지시해 증거를 인멸하고 '작전·위기조치 예규'에 삭제·변경 관련 조항을 보완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모 담당관은 예규 보완 후 임의로 시행 일자를 수사 개시이전으로 소급 기재해 허위공문서를 작성했다. 이 전 단장 예하 담당관과 작전 총괄담당자들은 대응작전 시 논리 개발, 전파, 결과보고서 작성, 성과분석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이 때문에 심리전단 요원들은 지시된 작전을 모두 정상임무로 인식해 휴대폰, 태블릿 PC 등을 이용해 인터넷에 모두 78만7200여건의 글을 게시했다. 이중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들의 의견을 비판 또는 지지한 글은 전체 게시글의 0.9%인 7100여건으로 확인됐다. 일부 요원들은 대응작전과 무관하게 개인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정당이나 정치인을 비판 또는 지지한 글을 게시한 부분도 있었다.

또한 연제욱, 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은 대남 사이버 심리전 대응작전결과를 보고받는 과정에서 일부 정치적 표현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심리전단 요원들이 대응작전에서 정치적 표현도 용인되는 것으로 인식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조사본부는 일부에서 제기한 '조직적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지휘계선을 포함한 관련자들의 통화내역, 이메일, 관련문서, 출입현황, 게시글, 사회관계망을 분석하고 소환조사하는 등 입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군내·외 지시나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타 기관과 연계된 조직적 대선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본부 관계자는 “결론적으로 이번 사건은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들이 피·아 구분이 불명확한 사이버 공간에서 북한과 국외 적대세력의 대남 선전·선동에 대응하는 작전을 수행하고 국가안보 및 국방정책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장의 부당한 지시와 작전요원들의 위법성 인식 부족으로 인해 정상적인 작전 범위를 벗어나 일부 특정 정당 및 정치인을 언급했고 사령관들은 이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군형법 제94조 '정치관여'에 해당하는 위법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조사본부는 부당한 작전 지시와 증거인멸을 지시한 이 전 단장은 '정치관여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어 현재 재판 계류중에 있다고 전했다.

또 작전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 심리전단 예하 담당관 4명과 작전 총괄담당자 3명, 정치 성향에 따른 개인적 일탈자 4명, 피고발자 5명을 포함한 16명은 '정치관여' 혐의로, 이모 전 단장의 지시로 서버 등을 삭제한 1명은 '증거인멸' 혐의로, 예규 보완 후 시행일자를 소급 기재한 1명은 '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 각각 형사입건했다.

일부 정치관련 내용이 포함된 작전결과를 보고받고도 적법한 조치를 하지 않은 연제욱, 옥도경 전 사령관은 '정치관여 특수방조' 혐의로 형사입건하는 등 모두 21명을 사법처리했다.

이외에 심리전단 작전요원들은 단장의 지시에 따른 작전임무 수행 과정에서 비롯된 행위인 만큼 군 조직 특성 등 정상을 참작해 입건을 유예했다. 조사본부는 이같은 수사 결과를 군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수사는 어떻게?

조사본부는 사이버사령부가 창설된 2010년 1월11일부터 수사가 시작된 2013년10월 15일까지 근무한 심리전단의 모든 요원과 지휘계선을 포함한 모든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정치관여, 조직적 대선개입 및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타 기관과의 연계성 등 제기된 의혹을 밝히는데 중점을 두고 수사했다고 밝혔다.

관련자들의 사무실, 자가, 개인계정,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32차례의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는 등 강제수사와 임의수사를 병행했다. 수백여 개 ID 및 IP주소를 추적, 120여명의 혐의자 개인을 확인했다. 국군사이버사령부가 보유한 장비 중, 컴퓨터 490여대, 태블릿 PC 100여대, 핸드폰 150여대, 서버 및 웹하드 등 이들이 사용한 모든 장비를 포렌식(범죄 증거를 확정하기 위한 과학적 수사)했다.

또한 130여만 건의 통화내역과 이메일, 국내·외 200여개 인터넷 사이트, 빅데이터社의 보관자료, 심리전 대응작전 관련 다수의 문건을 포함해 증거가 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정밀 분석했다.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 민간 사이버전문가 및 전문업체의 기술협조를 받아 입체적이고 다양한 수사기법을 적용하여 사실관계를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조사본부 관계자는“방대한 증거자료와 게시글을 분석하고 120여명에 이르는 관련자를 소환조사해 개개인의 혐의 여부를 확인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어 장기수사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중간조사 결과 뒤집은 최종수사…부실 논란

한편 이번 최종수사결과는 앞선 중간수사결과를 뒤집는 것으로, 향후 부실·축소 수사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이 정치적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간수사와 최종수사에서 속도조절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조사본부는 '사이버사령부 정치 글 게시 의혹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정치 글' 작성 몸통으로 이모 사이버심리전 단장을 지목하면서 “전·현직 사령관은 사이버심리전 단장에게 정치관여 지시를 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조국혁신당에 합당 제안...“6·3 지방선거 같이 치르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조국혁신당에 합당과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같이 치를 것을 제안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조국혁신당에 제안한다. 우리와 합치자. 이재명 정부의 성공, 지방선거의 승리가 시대정신이다”라며 “우리는 같이 윤석열 정권을 반대했다. 우리는 12·3 비상계엄 내란을 같이 극복해 왔다. 이번 6·3 지방선거도 같이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추구하는 시대정신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6·3 지방선거를 따로 치를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이제 따로가 아니라 같이 시대정신에 입각해 이재명 정부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원팀으로 같이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두 당의 합당을 위해 조속히 실무 테이블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조국혁신당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호남 등 더불어민주당 텃밭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자와 조국혁신당 후보자가 맞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박홍배 의원,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일하는 사람의 최소한의 권리를 국가가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비례대표,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초선, 사진)은 20일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률안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일하는 사람’이란 고용상의 지위나 계약의 형식에 관계없이 다른 사람의 사업을 위하여 자신이 직접 일하고 이를 통해 보수 등을 받는 사람을 말한다. 2. ‘사업자’란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를 말한다. 가. 일하는 사람으로부터 노무를 제공받아 사업을 하는 자로서 일하는 사람에게 직접 보수를 지급하는 개인, 단체, 법인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자. 나. 다른 사람에게 일하는 사람을 소개·알선하는 사업을 하는 자로서 일하는 사람의 보수 결정, 노무제공 조건 등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단체, 법인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자. 3. ‘일터’란 업무와 관련한 모든 물리적·사회적 공간과 장소(온라인 환경을 포함한다)를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3조(다른 법률과의 관계)제1항은 “일하는 사람과

문화

더보기
소통이 잘되는 조직을 만드는 요령... 성과·권한·책임이 얽힌 구조적 소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많은소통 관련 책은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실제 직장 현장에서는 말을 잘해도 조직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이 질문에서 출발한 책이 바로 ‘직장인 소통의 마력’(저자 화담 김해원, 출판 바른북스)이다. 이 책은 일상적 대화나 관계 중심의 일반 소통과 달리 직장 소통은 성과·권한·책임이 얽힌 구조적 소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저자는 36년간의 직장 생활과 조직 경험을 통해 직장에서의 소통 문제는 개인의 화법이나 성격이 아니라 조직 시스템과 말의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직장인 소통의 마력’이 기존 소통서와 다른 지점은 명확하다. 공감, 경청, 배려 같은 미덕을 강조하는 대신 이 책은 회의가 왜 실패하는지, 지시가 왜 왜곡되는지, 상사의 말이 왜 조직 분위기를 무너뜨리는지를 현장 사례 중심으로 해부한다.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성과가 멈추는 지점에서 소통을 바라본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책에서는 소통이 잘되는 조직을 만드는 핵심 요소로 △사람의 힘 △시스템의 힘 △조직문화의 힘이라는 세 가지 축을 제시한다. 이는 개인의 말버릇이나 태도 교정을 넘어 조직 전체의 소통 구조를 점검하는 프레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