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4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문화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가족극 ‘수상한 제삿날’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조부모, 부모, 자녀 3대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이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개막한다.

 

‘수상한 제삿날’은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가 선보이는 생애주기별 공연 ‘수상한 3부작’ 시리즈의 완성작으로, 전통의식 제사가 갖는 현대적 의미를 살피며 삶과 죽음, 세대와 세대를 잇는 ‘기억의 꽃밭’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수상한 제삿날’은 유년기를 그린 ‘수상한 외갓집’, 40대 여성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수상한 놀이터’에 이어 ‘기억’을 키워드로 하는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다. 아내의 제사상을 혼자 차리는 할아버지와 외갓집으로 가출한 사춘기 손녀 ‘연이’, 그리고 집지킴이 신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를 그린다. 스스로 상을 차려본 적 없는 할배, MZ식으로 제사상을 해석하는 연이, 한 마디씩 의견을 보태는 집지킴이신들까지 유쾌한 소동 속에서 가족의 기억이 이어진다. 할아버지가 아내를 위해 평생 가꾼 꽃밭은 ‘기억의 유산’이 돼 남겨진 가족을 위로하고 지나간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수상한 제삿날’에 등장하는 집지킴이신들은 한국 전통신앙 속 가택신(家宅神)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캐릭터다. 성주신, 삼신, 조왕신, 토주신, 문신 등 한 집의 안녕과 일상을 지키던 전통신앙 속 신들을 유쾌하고 정감어린 존재로 그려냈다.

‘수상한 제삿날’은 부모세대가 가지는 ‘내 제사는 누가 지내줄까’, ‘제사가 사라지면 나에 대한 기억도 사라지는 건 아닐까’ 등의 근심과 함께 자녀 세대의 사정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조상을 섬기고 자식을 키우는 것이 삶의 전부였던 세대의 마음을 담아, 변화한 시대에 제사의 의미가 어떻게 이어질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진다.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는 출산과 육아로 무대를 떠났던 예술가들과 문화예술 열망을 지닌 시민들이 모여 결성한 마을기업이다. 2017년 3월 협동조합으로 출발하여 서울시 마을기업으로 지정됐으며, 2025년에는 우수마을기업 으로 지정됐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문화를 누리는 마을’을 목표로 다양한 세대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담아내고 있다.

2025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프로젝트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8월 29일(금)과 30일(토) 양일간 총 3회 무대에 오른다. 예매는 NOL티켓(인터파크)와 네이버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2025년 2월 ‘수상한 제삿날’ 낭독공연 관객과 강동구 다둥이행복카드 소지자에게도 각각 40%, 50% 할인이 제공된다.

공연 문의는 이야기기획단 시작과끝 유선 전화로 가능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