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여름이 가는 것이 아쉽다면 마지막으로 여름 밤의 낭만을 노천의 맥주 축제에서 누려보는것은 어떨까. 지역의 수제맥주, 각국을 대표하는 세계 맥주. 브랜드의 프리미엄 맥주 등 맥주의 향기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해보자.
‘불취무귀, 무제한 적셔브러’
전남 강진군의 대표 여름축제인 강진하맥축제가 8월28일 개막한다. 강진군에 따르면 28일부터 30일까지 군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제3회 강진하맥축제의 사전예약자석 135개 테이블은 접수 시작 반나절 만에 전석 매진됐다. 특히, 지난해보다 테이블당 가격이 6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됐지만 지난해 매진까지 3일이 걸린 것에 비해 올해는 단 몇시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올해 강진하맥축제는 편의시설 확충과 콘텐츠 업그레이드를 통해 쾌적하고 풍성하게 관광객을 맞이한다. 물놀이장은 지난해 1곳에서 2곳으로 확대 운영된다.
입장 게이트를 2곳으로 분산해 혼잡과 대기시간을 줄인다. 안개분사 시설, 대형 그늘막트러스, 무더위 쉼터, 쿨링버스 등 폭염대응 체계도 강화됐다.
맥주 제공 방식도 개선됐다. 올해는 병맥주 대신 생맥주가 제공된다. 사전예약석 구역에도 전용 맥주 배부 부스가 추가로 설치된다.
전체 좌석 수 1,000석 추가 확보, 임시 편의점 입점 등으로 관광객의 이용 편의성도 높인다. 축제의 마지막 날 밤에는 화려한 드론쇼가 펼펴진다.
광주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진다.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서 ‘2025비어페스트 광주(Beer Fest Gwangju 2025)’가 열린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백성들이 근심없이 태평성대를 누리도록 선정을 베풀라는 의미의 ‘불취무귀(不醉無歸), 무제한 적셔브러(BREW)’로 결정됐다.
주제에 맞춰 이번 행사에서는 광주 OB맥주 공장에서 생산된 다양한 프리미엄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또, 맥주를 마시며 공연을 볼 수 있도록 DJ공연, 댄스 등이 펼쳐진다. 감성 플리마켓 ‘브리즈 마켓’에서는 무등산 수박 커피 등 지역 대표 식음료와 조향상품, 목공예소품 등 핸드메이드 제품이 전시되고 커스텀 오브제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이 밖에도 스마트전자제품, 가족식사권, 전시회관람권 등 경품 이벤트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피크닉 존도 운영된다.

다양한 푸드트럭 먹거리와 문화행사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1수변공원 일대에서 ‘2025 동대문구 맥주축제’를 개최한다. 지난해 처음 열린 동대문구 맥주축제는 2일 동안 약 3만 명의 시민들이 찾으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 여러 ‘수제’ 맥주 브루어리와 다양한 푸드트럭 먹거리, 음악공연으로 꾸려진 축제는 방문객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방문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만족을 응답한 방문객은 전체의 97%, 재방문 의사는 98%로 나타나 성공적인 첫 시도였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는 세종문화회관 ‘누구나 예술로 동행’사업과 연계한 퓨전국악밴드 ‘온도’의 공연과 영화를 테마로 하는 재즈공연 등의 음악공연, 야외 영화 상영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방문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8월 29일부터 31일에는 ‘노원수제맥주축제’가 열린다.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화랑대철도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3회 노원수제맥주축제(Nowon Beer Festival, NBF)’에는 전국 33개 브루어리 200여종 수제맥주, 7개국 세계 맥주, 그리고 32대 푸드트럭이 참여한다.
축제는 화랑대 축구장(제1광장)의 ‘맥주의 향연’, 기차마을 앞(제2광장)의 ‘세계의 만남’, 기차카페 일대(제3광장) 등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각 공간은 먹거리·볼거리·체험거리를 갖춘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며진다.
국내를 대표하는 각 지역별 수제맥주를 비롯해 벨기에, 체코, 독일 등 세계 맥주가 제공된다. ‘여름밤, 책과 맥주 이야기’라는 이름의 북맥토크, 맥주 전문가가 해설하는 비어도슨트, 어린이 동반가족을 위한 만들기 등 놀이체험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