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LPGA 한류 열풍 이어줄 당찬 신인 이미림

URL복사
[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대형 한국 출신 신인이 등장했다. 

박인비(26·KB금융그룹) 홀로 버티던 LPGA 투어에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이 우승 대열에 합류함에 따라 그간 주춤했던 한국선수들의 '한류(韓流) 열풍'이 다시 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림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골프장(파71·641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마이어 LPGA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마지막 날 박인비를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 박인비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1타 뒤진 위치에서 출발했지만 보기 2개를 4개의 버디로 만회했고, 두 차례 연장 승부 끝에 박인비를 넘어섰다.

2009년 프로에 입문한 이미림은 국내 무대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실력파다.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3승을 쌓고 올해 LPGA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LPGA 퀄리파잉(Q) 스쿨에서 20위를 거둬, 올시즌 풀시드를 확보했다.

KLPGA 투어가 성장하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현실에 안주할 때 이미림은 다른 선택을 했다. 많은 상금을 얻을 수 있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뒤로 하고, LPGA 투어에 뛰어들었다.

마침 '골프 지존'이라고 불리던 신지애(26)가 체력적인 고충을 이유로 JLPGA 투어로 전향하면서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층이 얇아져 고민이 많은 터였다.

2012년 8승을 합작하며 다시금 LPGA 투어에 훈풍을 불어넣기 시작한 한국선수들은 지난해 박인비의 독보적인 활약 속에 10승을 쌓았다.

하지만 뚜려한 '원투 펀치' 없이 박인비 홀로 LPGA 투어를 지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올 시즌 LPGA 투어의 패권은 미국에 완전히 넘어가 있다. 

이번 대회까지 19개 대회 가운데 미국은 12승을 쓸어갔고, 한국은 박인비가 거둔 1승(매뉴라이프 클래식) 외에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좀처럼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고, 최나연(27·SK텔레콤)은 상위권에서 사라졌다.

이같은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루키인 이미림의 등장이어서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기 시작한 그는 18살이던 2008년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다. 이듬해인 2009년 프로로 전향했고, 2010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이듬해인 2011년 첫 우승을 맛봤다.

2011년 에쓰오일챔피언스에서 프로 첫 우승을 신고했고, 2012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국내에서 메이저대회 우승을 포함해 통산 3승을 거두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KLPGA 투어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62.98야드로 김세영(21·266.94야드)과 장하나(22·266.42야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린적중률 7위(74.07%)를 차지할 만큼 아이언 샷도 안정됐다. 

하지만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가 30.95개로 KLPGA 투어 선수 가운데 42위에 그쳤다. 롱게임에는 강했지만 쇼트게임에서 약점이 있었다.

LPGA 투어에 도전하면서 질기고 거친 러프와의 싸움과 국내에서 겪어보지 못한 유리알 그린에 대한 적응이라는 숙제를 안았다.

이미림은 쉽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약점을 극복했고, 20개 대회 만에 정상에 섰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62야드(8위), 그린적중률 74%(9위)은 여전했고 평균 퍼트수 70.979개로 LPGA 투어 이 부문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롤렉스 올해의 신인상 포인트 461점으로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JTBC파운더스컵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고 중위권에 머물러 있던 이미림은 지난달 마라톤클래식에서 공동 12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엿본 뒤 이번 대회에서 곧바로 정상에 올랐다.

무엇보다 우승 문턱에서 박인비라는 넘기 힘든 산을 만났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친 강심장이 돋보였다. 

이날도 번번이 나오던 보기로 흔들렸지만 곧바로 버디를 내면서 미끌어지지 않았고, 이를 바탕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오랜만에 등장한 한국인 대형 신인에 LPGA 투어는 술렁이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방송법 개정안' 필리버스터 이틀째… 민주당, 5일 오후 본회의서 표결 처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국회는 지난 4일 열린 본회의에서 방송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신동욱 의원을 시작으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신 의원은 오후 4시 1분께부터 약 7시간 30분동안 반대 토론을 펼쳤다. 그는 "이 법은 1980년도 신군부의 언론통폐합에 버금가는 언론 목조르기법이라고 감히 생각한다"며 "제가 31년 동안 방송계에 종사했지만 이걸 방송개혁이라고 하는 주장에 너무나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방송만들기 프로젝트'라고 불러달라. 그러면 저희가 순수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현 민주당 의원은 오후 11시 33분께부터 찬성 토론을 펼치며 "방송3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목표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방송의 공적 책임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반대 토론을, 노종면 민주당 의원이 찬성 토론을 진행중이다. 방송법은 현행 11명인 KBS 이사 수를 15명으로, 9명인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EBS 이사 수를 13명으로 늘리고 이사 추천 주체를 다양화한 것이 핵심이다. 또 지


사회

더보기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역사박물관 주관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식 참석해 축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은 4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과 ‘우리들의 광복절’공동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특별전은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 문화본부가 공동 주최하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기 위해 기획됐다. 개막식에는 김형재 의원을 비롯해 박물관 및 문화계 인사, 연구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를 함께했다.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전시는 많은 독립지사를 배출한 안동시와의 교류협력 속에서 만주지역 무장독립투쟁을 이끈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이셨던 이상룡 선생과 이상룡 선생의 고택 임청각의 역사를 조명할 예정이며, ‘우리들의 광복절’ 전시의 경우 문학, 음악, 영화 등 대중문화 속 광복절을 되새기며 시민의 기억을 담아낼 계획이다. 김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단재 신채호 선생님께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하셨고, 역사학자 E.H.Carr는‘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시와 서울역사박물관이 함께 마련한 이번 특별전은 매우 시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