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4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애인은 다투다 살해, 남편은 왜 죽었는지 몰라”

URL복사

포천 변사 용의자 “시신 2구 고무통에 넣어” 진술… 사건 실체 명확하지 않아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경기 포천의 고무통 변사 사건의 용의자인 50대 여성이 1일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그러나 신빙성이 떨어지는 진술로 사건의 실체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사건 현장에서 10km 정도 떨어진 포천 송우리의 한 섬유공장 외국인 기숙사 주방에서 이모(50·여)씨를 붙잡아 살인 등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씨에게 숙소를 제공해준 것으로 알려진 스리랑카 국적의 노동자도 범인은닉 여부 등의 혐의로 임의동행해 조사중이다.

기경찰청 제2청 브리핑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경찰의 1차 진술에서 자신의 빌라 작은방 고무통에서 부패된 채 발견된 시신 2구가 “남편과 외국인 애인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신 1구는 자신의 집안에서 심하게 다툰 뒤 스카프로 목을 졸라 살해한 애인이라고 범행을 시인했으나 숨진 남편은 “왜 죽었는지 모르겠다. 겁이 나서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진술대로라면 어느날 집 베란다에 쓰러져 숨져 있는 남편을 겁이 나 신고하지 않고, 집안 고무통에 넣어뒀고 그 뒤 집 안에서 다퉈 살해한 애인을 남편 시신 위에 넣고 뚜껑으로 덮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남편이 죽은 시점과 애인을 살해한 시기, 시신의 나이와 국적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시신 1구는 DNA와 두개골 감정 등을 통해 이씨의 남편 박모(51)씨로 밝혀냈지만 나머지 시신 1구는 부패가 심해 신원확인을 못했다.

이씨는 또 시신이 발견 된 직후 잠적한 이유에 대해 “그냥 숨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시신이 발견된 29일까지 포천의 한 제과공장으로 출근했다가 저녁 때 회사 직원의 차를 타고 집근처 면사무소에서 내린 것이 확인됐다.

이씨는 검거되기 3일 전인 지난달 29일 오후 9시40분께 자신의 집인 포천 신북면 한 빌라 2층 집 작은방에서 높이 80cm, 지름 84cm의 고무통 안에서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한 남자 시신 2구가 발견된 것과 관련,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와 경위, 공범 여부, 숨진 남편의 사망 경위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시신이 발견된 집안에서 며칠째 굶어 지친 상태로 발견된 이씨의 아들(8)은 현재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아동보호시설로 옮겨져 보호 중이며 경찰은 아이의 정신적 충격을 고려해 직접 조사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