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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격호의 꿈’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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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삐거덕’…잇단 안전사고에 ‘세월호’ 직격탄
서울시 “안전·교통·방재대책 보완하라”…롯데 “조속’ 직격타 보완할 것”

[시사뉴스 임택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숙업사업인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에 다시금 빨간불이 켰다.  롯데그룹이 신청한 제2롯데월드 저층부(에비뉴엘·캐주얼·엔터테인먼트동) 임사용 승인을 안전·방재·교통대책 미비를 이유로 서울시가 사실상 불허했기 때문이다.

◇'신격호의 꿈' 제2롯데월드…'최고·최대 기록 다수'

제2롯데월드는 높이 555m, 123층 규모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명품관인 에비뉴엘동, 쇼핑동과 롯데시네마(영화관),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등이 입점할 엔터테인먼트동으로 구성됐다. 롯데월드타워가 2016년 완공되면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된다.

롯데 관계자는 "2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하는 에비뉴엘동은 한국에서 가장 큰 명품 전문백화점이 될 것이고 아시아 최대 규모로 들어서게 될 롯데면세점은 중국·일본 등 아시아 쇼핑 관광객들을 매료시킬 한류의 중심으로 우뚝 설 예정"이라고 했다.

롯데그룹은 김영삼 정부부터 이 사업을 추진했지만 군이 인근 서울공항 군용기와 충돌 가능성을 들어 반대하면서 진척을 보지 못하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11월 서울공항 활주로 방향 변경 비용 등을 기부 채납하는 조건으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당시 롯데그룹이 내건 기치는 경제유발 효과.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의 생산유발 효과와 경제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7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한다.

근거로 3조5000억원이 투입된 이 공사로 건설 등 분야에서 400만명이 일자리를 얻었고 완공 후 잠실이 국내 최대 규모 복합·쇼핑 ·레저단지로 탈바꿈하면 2만명의 상시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다.

◇출발부터 '삐거덕'…잇단 안전사고에 '세월호' 직격탄
신 회장의 숙원이 담긴 이 사업은 '일개기업을 위해 수도방위 거점인 공항의 활주로를 변경케했다'며 출발부터 정경유착, 특혜시비에 휩싸였다.

공사 착공 후 수면 위로 들어갔던 이 논란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헬기 충돌사고를 계기로 재점화돼 시민단체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롯데월드타워 층수를 낮춰야한다는 주장이 터져 나왔다.

착공 후 잇따라 터진 다양한 사고는 제2롯데월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2월 롯데월드타워를 지탱하는 상층부 핵심 기둥 일부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공사를 중단하고 정밀 안전진단을 받아야했다.

같은해 6월25일에는 타워동 43층 공사장에서 자동 상승 거푸집 장비가 무너져 인부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하는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같은해 10월에는 저층부 11층 공사 현장에서 쇠파이프가 지상에서 떨어져 행인 1명이 크게 다쳤다.

지난 2월16일에는 타워동 47층 컨테이너 박스에서 화재가 발생, 시가 공사 중단 명령과 함께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켜 초고층부 안전관리 실태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시가 점검에 나섰음에도 4월8일에는 엔터동 12층 옥상 배관 설비공사 중 이음 부분 폭발로 인부 1명이 숨졌다.

공사 현장에서만이 아니라 주변에서도 안전 논란이 불거졌다.

제2롯데월드 터파기 공사가 시작된 후 지하수가 유출돼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지고 인근 도로가 움푹 패는 '싱크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방치할 경우 인근 지역 지반 침하 등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어서 주민들의 우려가 쏟아졌다.

특히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또 안전만큼 이나 제2롯데월드의 발목을 잡는 문제는 인근 교통정체다.

롯데그룹이 임시사용승인을 요청한 하층부만 하루 2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 주변 교통대책을 보면 버스환승센터와 공영버스주차장은 2016년 4월 완공 예정이고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과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 구간 도로 개설은 공사 일정도 확정되지 않아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제2롯데월드가 완전 개장하면 부근 교통량은 하루 4만대를 훨씬 넘어 기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시…'안전·방재·교통대책 미비점 보완하라'

서울시는 지난 17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롯데그룹이 제출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신청에 대해 '안전·방재·교통대책' 등 미비사항을 보완하라며 사실상 불허했다.

우선 시는 조기개장에 따른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교통체계개선사업과 미설치된 택시정류소 및 관광버스 승하차 공간 확보 등을 임시사용 승인 전까지 완료하도록 했다. 2012년 당시 예측되지 않은 교통량 처리 대책도 요구했다.

또 저층부 개장 후에도 공사가 진행될 초고층 타워동에 대한 안전대책도 주문했다. 단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싱크홀은 문제 삼지 않았다. 지하수 유출은 설계부터 고려된 부분이라 건물 자체 안전성에 문제가 있진 않다고 본 것.

◇롯데그룹, 최대한 몸 낮추기…'조속 보완할 것'

롯데그룹은 서울시가 직간접적으로 불쾌감을 들어냈음에도 그간 해외 명품브랜드 등 입점 예정업체를 모집하고 취업 예정자를 선발하는 등 5월 조기개장을 위해 전력 질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여론이 악화되자 최대한 몸을 낮추고 있다. 롯데그룹은 조기개장이 지연되면서 미리 계약한 업체에 손실을 보전해줘야할 처지다.

롯데그룹은 서울시의 미비사항 보완 통보에 수용 의사를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이날 기자설명회 직후  "서울시의 현장 점검 과정에서 지적된 보완 사항에 대해 이미 상당부분 조치가 완료됐다"면서도 "정식으로 보완 통보가 오면 조속한 시일내에 보완 조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가 밝힌 보완조치 통보로 인해 저층부 입점 예정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단계로 가기 전에 만나서 이해를 구하고 이야기를 나눠서 조정하도록 해나가야 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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