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무선인터넷 이용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공공와이파이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인구 대비 설치된 공공와이파이 수는 시도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들의 정보통신격차를 해소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공공와이파이사업인만큼 시도별 격차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미방위 소속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인천부평갑)이 미래부 결산을 위해 받은 ‘시도별 인구10만명당 공공 Wi-Fi 설치 현황’에 따르면, 2013년말 기준 세종시가 인구 10만명당 60.8개로 1위이고, 서울시는 2.5개로 17위, 인천시는 10.5개로 13위에 그쳤다.
인구 대비 공공와이파이 수가 시도별로 격차가 큰 것은 미래부가 인구격차나 다른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균등하게 예산을 배정한 때문으로 판단된다. 미래부가 제출한 ‘2013년 공공와이파이 지역별 구축 현황’을 보면, 17개 시도가 모두 63~70개로 대동소이하다.
문 의원은 “서민들을 위해 공공와이파이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인구 규모를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예산을 배정한 것은 문제”라며 “미래부는 계층별 격차해소도 중요하지만 시도별 격차해소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