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들이 신입생 환영회를 하던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내 체육관이 붕괴돼 딸(故 김진솔)을 잃은 김판수(54)씨는 19일 “학교 측에서도 사전답사를 해서 눈이 그렇게 많이 오면 취소를 하고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눈이 그렇게 많이 오면 제설을 하고, 1000명의 학생들이 갔는데 무릎까지 빠지게 그대로 방치한 채 건물 안에 아이들이 500명씩이나 들어가고 참으로 안이한 대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학교 측의 안일한 대처도 비판했다. 그는“제가 보기에는 너무 안이한 대처를 했던 것 같다. ‘별일 없겠지’ 이런 너무 안이한 생각을 한 것 같다”며 “왜 강행을 했는지 제 입장에서는 납득이 안 가고 이해가 안 간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임시분향소도 하나도 없고, 어디로 가라는 안내도 없었다”며 “직원도 아무도 나와 있지 않고, 코오롱 측이든 학교 측이든 아무도 나와 있는 사람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또 채 피지도 못한 귀한 자식을 잃은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자식 가진 부모들이 똑같은 마음”이라며“이렇게 보내는 부모 마음이 어떻고, 이걸 말로 표현할 수 있냐”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 17일 오후 9시께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들이 신입생 환영회를 하던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내 체육관이 붕괴돼 대학생 9명을 포함해 10명은 사망하고 10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