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6 (목)

  • 맑음동두천 14.0℃
  • 맑음강릉 13.1℃
  • 맑음서울 14.6℃
  • 맑음대전 17.4℃
  • 맑음대구 20.4℃
  • 맑음울산 13.1℃
  • 맑음광주 17.0℃
  • 맑음부산 14.0℃
  • 맑음고창 10.2℃
  • 맑음제주 13.0℃
  • 맑음강화 5.2℃
  • 맑음보은 15.8℃
  • 맑음금산 16.8℃
  • 맑음강진군 15.7℃
  • 맑음경주시 14.7℃
  • 맑음거제 15.1℃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손예진 “감독님이 내 연기가 짐승 같다고?”

URL복사

영화 '공범' 손예진, 오열 촬영 중 탈진…“모든 장면이 다 힘들었다”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 가을이 오면 특히 그리워지는 존재, 영화배우 손예진(31)이다.

‘작업의 정석’(2005년 12월) 이후 ‘무방비 도시’(2008년 1월) ‘연애시대’(2008년11월)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2009년 11월) ‘오싹한 연애’(2011년12월) ‘타워’(2012년12월)까지 손예진이 출연한 영화는 모두 찬바람 부는 11월 이후에 개봉했다. 그나마 일렀던 것이 ‘아내가 결혼했다’였지만 2008년10월23일 개봉했으니 별 차이가 없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스릴러 ‘공범’이 10월24일 개봉한다. 지난해 6월24일 크랭크인해 약 4개월 뒤인 10월13일 촬영을 마친 영화다. 특수시각효과(VFX)가 많이 들어가는 블록버스터가 아닌 한 크랭크업 뒤 늦어도 6개월 안에 개봉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1년을 묵었다.

손예진이 김갑수(56)와 호흡을 맞춘 것, CJ E&M의 투자배급작인 것, 신예 국동석(37) 감독이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긴 했지만 ‘너는 내 운명’(2005) ‘그놈 목소리’(2007) ‘내 사랑 내 곁에’(2009) 등을 연출한 박진표(47) 감독이 제작한 것 등을 살피면 이례적인 일이다.

손예진의 주연작들이 그 동안 가을, 겨울에 주로 개봉된 이유는 거의 모든 작품이 가슴 시린 멜로물이거나 포근한 로맨틱 코미디물이기 때문이다. ‘멜로 퀸’, ‘로코 여신’의 이미지와 부합한다.

그런데 ‘공범’은 스릴러물이다. 보통 스릴러는 늦봄부터 늦여름까지가 제철로 여겨진다. 올해 범스릴러물들인 ‘몽타주’(5월16일), ‘감시자들’(7월3일), ‘더 테러 라이브’(7월31일), ‘숨바꼭질’(8월14일)은 모두 이 시기에 차례로 개봉했다.

‘공범’이 다른 스릴러와 달리 가을, 그것도 늦가을까지 기다린 이유는 ‘감성 스릴러’이기 때문이다. ‘공범’은 15년 전 발생한 어린이 유괴살인 사건의 공소시효를 15일 앞두고 범인의 목소리를 우연히 듣게 된 딸 ‘다은’(손예진)이 아버지 ‘순만’(김갑수)의 목소리와 똑같다고 느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믿어온 아버지가 천인공노할 사건의 범인이고, 그 사실을 15년간 숨긴 채 살아왔다고 여기게 된다면, 딸이 받게 되는 충격과 분노는 어떠할까. 그리고 결백을 주장하며 자신을 믿어줄 것을 호소하는 아버지와 딸 간 양극단의 감정 충돌은 또 어느 정도일까.

영화가 다은 역으로 손예진을 내세운 이유다. 손예진만의 넓고 깊은 감성 연기와 특유의 아우라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그 대척점에 서게 되는 순만 역으로 김갑수를 올린 것과 같은 이유다.

실제로 티저 영상이나 메이킹 필름 등을 통해 공개된 손예진의 연기는 명불허전이다. 순만을 의심하게 되면서 다은은 감정의 극단으로 내몰리고 만다.

“현실적이지 않을 것 같지만 진짜로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담았다. 다은의 시점에서 죽을만큼 혼란스럽고 충격적이면서 절망적인 감정에 아니라고 믿고 싶을 것이다.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라는 손예진의 말이 실감난다.

손예진이 “‘아빠 맞지?’라고 말하며 오열하는 장면이 있다. 살면서 표현하지 않는 감정 표현이 많아 순간 몰입하려고 노력했다. 진짜 탈진이 오더라. 대사도 길고 감정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어 촬영 후 녹다운됐다”고 설명하지 않아도, 영상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 열연이 실감난다.

SBS TV 드라마 ‘연애시대’(2006)에 손예진의 아버지로 출연한 김갑수는 “손예진과 다시 함께 연기할 기회를 얻는다는 것이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 “촬영장에서 어느 순간 손예진의 연기를 구경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나도 내 역할을 해야 하는데 손예진의 연기를 자주 구경하게 되더라. 어려운 연기를 해낼 수 있을까 했는데 그걸 뛰어넘더라. 그래서 더 구경했나보다”, “같이 연기하면서 정말 행복했다. 이런 좋은 연기자를 만난 것이 행복이다” 등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작자 박 감독은 손예진을 ‘짐승 배우’라고 표현했다. “계산과 동물적인 연기 감각이 공존한다”고 본다. 손예진은 “그동안 아이돌 가수를 두고 짐승돌이라고 부르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짐승 배우는 처음이었다”고 했지만 싫지 않은 표정이다.

손예진은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일을 다루는 영화 시나리오가 정말 마음에 들어 선택했다. 한 가지 캐릭터만 보여주기보다 하지 않았던 작품을 하려고 하다 보니 다양하게 해보는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갑수 선배님처럼 연기를 오래 한 것은 아니지만 ‘공범’은 그간 연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작품인 것 같다. 극적인 감정이 너무 많았다. 살면서 표현하지 않는 그런 감정들이다. 살면서 표현하는 감정의 최고조가 5라면 10의 감정을 계속 보여줘야 했다. 그게 제일 힘들었지만 그만큼 의미가 있었다. ‘공범’이 대표작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관객들이 어떻게 볼는지 기대된다”며 욕심과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후반 작업 중인 국 감독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공범’이 손예진의 대표작을 놓고 영화 ‘클래식’(2003)이냐, 드라마 ‘연애시대’냐 하는 설왕설래를 잠재우는 진짜 대표작이 될는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조재희 더불어민주당 송파구청장 예비후보】 송파의 삶을 디자인하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진 조재희 예비후보를 만나 구청장 출마의 변과 구청장이 되면 어떤 구청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이번 송파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저는 약 40년 동안 송파에서 거주하며 세 아이를 키웠고, 송파의 변화를 몸소 겪어온 '진짜 송파 사람'입니다.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 선대위 정책부본부장을 지냈

정치

더보기
대구광역시장 공천배제 가처분 주호영, 무소속 출마에 “모든 경우의 수 준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대구광역시장 공천에서 배제된 것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음을 밝히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저는 오늘 국민의힘 <중앙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관리위원회)> 이정현 위원장 주도로 이뤄진 저에 대한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 결정을 바로잡기 위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며 “내일 오후 2시 30분 가처분심문기일이 잡혔고 가까운 기간 내에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부의장은 “저에 대한 컷오프 결정은 정상적인 의결 절차가 없었다. 찬성-반대-기권수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사람을 모두 찬성으로 간주했다”며 “헌법, 공직선거법, 당헌·당규, 공천심사규정에 비춰 전혀 민주적이지도 않다. 나는 컷오프 요건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절차적인 흠결 사례가 있는 경우는 법원이 이미 수차례 무효임을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부의장은 “보수 정당이 배출했던 대통령 두 분의 탄핵이 보수 위기를 낳은 결정적인 원인이지만 그동안

경제

더보기
중동전쟁 대응 유류세 5월 31일까지 리터당 휘발유 763→698원, 경유 523→436원 인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중동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유류세를 많이 내린다. 정부는 26일 청와대에서 비상경제점검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휘발유의 경우 유류세 인하폭을 현행 7%에서 15%로, 경유는 10%에서 25%로 확대한다. 현행 교통ㆍ에너지ㆍ환경세법 제2조(과세대상과 세율)제1항은 “교통ㆍ에너지ㆍ환경세를 부과할 물품(이하 ‘과세물품’이라 한다)과 그 세율은 다음과 같다. 1. 휘발유와 이와 유사한 대체유류 리터당 475원. 2. 경유 및 이와 유사한 대체유류 리터당 340원”이라고, 제3항은 “제1항에 따른 세율은 국민경제의 효율적 운용을 위하여 교통시설의 확충과 대중교통 육성 사업, 에너지 및 자원 관련 사업, 환경의 보전ㆍ개선사업 및 유가 변동에 따른 지원 사업에 필요한 재원의 조달과 해당 물품의 수급상 필요한 경우에는 그 세율의 100분의 30(2024년 12월 31일까지는 100분의 50)의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지방세법 제136조(세율)제1항은 “자동차세의 세율은 과세물품에 대한 교통ㆍ에너지ㆍ환경세액의 1천분의 360으로 한다”고, 제2항은 “제1항에 따른 세율은 교통ㆍ에너지ㆍ환경세율의 변동 등으로

사회

더보기
이상훈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 사장 인사청문회서 ‘현장 안전 인력 공백’ 강력 질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이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2)은 지난 24일 열린 서울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태균 후보자를 상대로 공사의 고질적인 현장 인력 부족 문제와 관련한 당면 현안인 진접차량기지 개통 준비 부실을 지적하며 사장 후보자의 역량을 검증하였다. 이상훈 의원은 서울교통공사의 경영목표인 ‘안전한 도시철도,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언급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적정인력 확보’와 ‘적절한 설비 유지관리’를 꼽았다. 특히, 사장 후보자가 도시철도 안전대책으로 ‘인적 오류(Human Error) 리스크관리’를 여러 차례 강조한 것에 대해 “안전에 필요한 적정 인력 배치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적 오류를 관리하겠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상훈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교통공사 4급 이하 현업 인력은 정원 대비 393명이나 부족한 반면, 본사에서 일하는 4급 이하 현원은 정원보다 96명이나 더 많은 기형적 상황이다. 이 의원은 “현장에서 시민안전을 책임지는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데 본사만 비대해진 상황에서 어떻게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겠느냐”며 조속한 정원 확보와

문화

더보기
7개 핵심 도시와 24개 소도시 '팔로우 스페인·포르투갈'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트래블라이크가 현재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모습을 가장 생생하게 담아낸 ‘팔로우 스페인·포르투갈’ 전면 개정판을 출간했다. 스페인·포르투갈 여행 준비는 검색할수록 복잡하기만 하다. 도시 간 이동부터 명소 예약까지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은 여행자를 위해 이 책은 가장 효율적인 여행의 ‘정답’만을 선별해 제안한다. 이번 ‘팔로우 스페인·포르투갈’ 개정판은 단순한 수정을 넘어선 역대급 리뉴얼로 돌아왔다. 베테랑 작가진이 현지 취재를 통해 500여 곳의 데이터를 다시 검증해 업데이트했으며, 사진 비주얼과 가독성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예약 창 앞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명소와 교통편의 최신 예약 시스템을 단계별로 안내하고, 구글맵보다 직관적인 전면 신규 정밀 지도 64개를 새로 제작·보완해 스마트폰이 놓치기 쉬운 길 위의 디테일까지 빈틈없이 담았다. 하이라이트 명소부터 미식, 쇼핑 정보까지 여행의 모든 순간을 실전 중심으로 안내한다. 콘텐츠의 깊이 또한 압도적이다. 최신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내용을 대폭 확장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포르투갈 남부 알부페이라와 베나길 동굴을 포함해 신규 도시 6곳을 추가하고, 대도시와 연계한 소도시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