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여야가 17일 여성운동계의 대모로 불리는 박영숙 전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의 별세를 한 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밝혔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 통해 “여성운동 1세대 대표 인사인 박영숙 전 이사장께서 별세하신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 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그는 이어 “박 전 이사장께서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 정치 분야에서의 여성 참여, 여성 복지 등의 향상을 위해 많은 업적을 이루셨다”며 “여성 후배로서 고인의 뜻을 받들고, 새누리당은 대선 당시 앞세웠던 여성 공약을 성실히 이행 하겠다”고 밝혔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당이 어려울 때마다 한결같이 품어주셨던 박영숙 전 평민당 부총재의 드넓은 품성을 영원이 기억할 것”이라며 그를 애도했다.
그는 이어 “훌륭한 어머니와 아내를 잃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대선배를 잃은 여성운동가들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한명숙 의원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여성운동의 대선배인 고인은 언제나 당당하고 소박했다”면서 “후배들에게 맛있는 밥을 손수 만들어주던 따뜻한 마음을 닮고 싶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논평에서 “한평생 여성의 권리를 대변하고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온 분”이라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평생 민주화운동, 여성운동에 헌신하시고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젊은 청춘처럼 사셨던 고인을 기리며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故)박영숙 전 이사장은 1932년 평양에서 태어나 전남여고와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기독교여자청년회(YWCA)연합회 총무를 시작으로 여성단체협의회 사무처장, 한국여성단체연합 부회장을 지냈다.
평민당 부총재로 정계에 입문해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평민당 총재 권한대행,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한국환경사회 정책연구소 소장, 사랑의친구들 총재, 한국여성재단 이사장도 역임했다.
박 전 이사장의 빈소는 신촌세브란스 병원(특1호실)에 마련됐다. 입관예배는 18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추모식은 18일 오후 4시(여성추모식), 19일 오후 7시(시민사회추모식)에 각각 열린다. 발인은 20일 오전 7시30분이다. 장지는 마석모란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