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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국민 대통합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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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민주적 국정운영, 대탕평인사, 경제 살리기도 핵심과제…야권은 다시분열中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당선인에게 주어진 과제는 무엇보다, 그가 선거 과정에서 내세웠던 공약들을 실현 가능하도록 차근차근 준비하는 일이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 박빙의 접전을 펼치며 선거를 치른 탓에 상대 진영에 대한 넓은 포용력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박근혜 당선인이 과반을 넘게 득표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후보 또한 48%라는 높은 득표율을 올렸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48%의 국민을 어떻게 포용하며 나라를 이끌어 가느냐가 박근혜 당선인에게 주어진 가장 첫 숙제인 셈이다.

또, 야권이 그동안 끈질기게 물고늘어져온 ‘독재자의 딸’ 이미지를 벗어내는 일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박 당선인은 권위적인 모습을 상당히 내려놓으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민주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도 노력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에게 아버지와는 다른 리더십을 보여주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박근혜를 찍으면서도 다소간 민주주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던 국민을 안정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박근혜 시대의 가장 큰 과제는 바로 이러한 불안과 분열을 대타협과 대통합으로 전환시키는 일이다.

◆민주적 국정운영, 대탕평인사, 경제살리기도 핵심 과제

박근혜 당선인도 당선 첫날인 20일 “과거 반세기 동안 극한분열과 갈등을 빚어 왔던 역사의 고리와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박 당선인은 “모든 지역과 성별, 세대의 사람들을 골고루 등용해 100%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자 소망”이라며 ‘100% 대한민국’을 위한 국민대통합을 차기 정부의 국정운영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영세 캠프 종합상황실장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젊은 세대에겐 박 당선인이 좀 올드해 보일 수 있지만 그는 공인의식이 강하고, 절대 민주적인 방식을 벗어나는 국정운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이 원칙을 강조하는 모습이 반대자들에겐 비민주적이고 불통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당선인 스스로 아버지 시대의 리더십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절대 권위주의로 흐르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국민대통합을 위한 ‘탕평인사’ 방안과 관련해서는 “박 당선인이 새정부 인사에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대연정 같은 내각 구성을 하지는 않겠지만,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야당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으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념적, 지역적 편향 인사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박 당선인은 우리나라 재벌에 별다른 신세를 지지 않아, 그들 앞에서도 당당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과 같이 치러져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홍준표 신임 경남지사도 박근혜 정부가 수행해야 할 최우선 과제에 대해 “열린 국정수행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지사는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정권출범에 주도세력 역할을 했던 분들은 정권 초기에는 2선 후퇴하는 게 맞다. 그분들의 손에 의해서 또 박근혜 당선자가 힘든 상황이 초기부터 올 수가 있다”고 공신들의 2선 후퇴를 주장했다. 특정세력만의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다.

박근혜 당선인은 물론이고, 새누리당 안팎에서도 이처럼 ‘탕평인사’의 중요성이 강조되자 인수위원장으로도 호남 출신 인사를 기용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이 나오고 있다. 전북 고창 출신인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나 전북 전주 출신인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이 1순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외에도 전남 나주 출신으로 박근혜 당선인의 국정운영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전북 전주 출신인 진념 전 경제부총리 등도 거론된다.

이밖에도 박근혜 당선인은 성장동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는 경제를 되살려야 하는 시급한 과제를 떠안고 있다. 국민들은 박근혜 당선인을 통해 위기극복과 복지확대 등 경제살리기를 강하게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학 학자금이나 청년실업, 가계부채 등 심각한 경제문제에서 박 당선인이 문재인 전 후보보다 안정적으로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표를 던진 것이다.

이에 따라, 박 당선인은 무엇보다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성장률을 올리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일자리 창출이나 골목상권 부활, 경제양극화 해소, 복지확대 등을 실현하는데 총력전을 펼쳐야만 한다. 이밖에 청년 일자리 창출이나 반값 대학등록금, 사회복지 확대, 경제불평등 해결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바, 이에 따른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중요한 과제다. 이명박 정부에서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면서도 야권의 포용정책과는 차별되도록 어떻게 대북정책을 펼칠지도 관심사다.

◆진보는 또 다시 분열과 대립의 길로

한편, 박근혜 당선인이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는 것과 달리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통합당은 또 다시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선, 선거 패배에 따른 책임론이 당을 뒤흔들 조짐이다. 이른바 ‘친노 책임론’이다. 이번 선거를 처음부터 끝까지 친노가 주도해 치른 이유에서 패배의 책임도 친노가 져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친노세력은 그동안 당내 비노성향의 비주류세력에게 ‘이겨도 우리가 이기고 져도 우리가 진다’는 식의 오만한 태도를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선거에 패배하자마자 비주류진영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책임론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친노세력 또한 호락호락 책임론을 뒤집어 쓸 태도는 아니다. 비주류 측이 선거 과정에서 도대체 무슨 일을 했느냐며 반격 준비를 하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해 모습을 감춘 후, 선거지원도 마지막에서야 조금 하는둥 마는둥 하는 식이었다는 비판을 가하고 있다. 손학규 상임고문 등을 꼬집은 것이다.

이처럼 친노와 비노간 감정이 격하게 대립하다보니, 당 안팎에서는 민주통합당이 대선 패배를 계기로 공중분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안철수 전 후보가 신당을 창당하게 될 경우, 비노 세력은 안철수 신당으로 대거 이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민주당 내에는 친노세력만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친노만을 민주당에 고립시킨 후 안철수 전 후보와 비노세력, 그리고 시민세력이 함께하는 야권의 제3정당이 탄생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통합의 길을 걷는 보수와 달리 진보는 또 분열하고 대립하는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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