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을 유용하고 잠적한 최영배 전 연수구생활체육회장의 가족이 최근 유용 공금 전액을 변제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인천시 연수구는 지난달 15일 최 전회장 가족 측이 유용 금액으로 확인된 4천 4백여만원 상당 전액을 은행 계좌를 통해 변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금액은 지난달 신임 생활체육회장 선출에 따른 사업자등록증과 통장 교체 과정에서 정확히 밝혀졌으며, 당시 통장에는 몇 만원만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통장에는 지난 1월 구에서 체육회 지도자들의 급여와 퇴직금적립금 명목으로 지원된 6천여만원 중 이미 지급된 1월 급여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 들어 있었다.
이 같은 일을 겪은 구는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도자들의 급여와 퇴직금적립금을 분기별에서 월별로 지급하는 안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특히, 회계를 책임지고 있는 모든 관계자에 대한 보증보험가입 등의 보안 장치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뒷북 행정이라는 지적을 면키 어려운 대목이다.
잠적 후 행적이 묘연한 최 전회장은 현재까지 가족 등 그 누구에게도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