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갑 지역의 한 국회의원 예비후보 측이 지지를 호소하며 구민에게 음식물과 술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A(53)씨는 “남동구 갑 B예비후보 측의 관계자로부터 수십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받아 그 대금을 추후 통장으로 입금 받았다”며 통장 사본을 첨부, 선관위에 제보했다.
A씨는 “이날 입금 받은 돈은 지난 19일 저녁 자신이 임원으로 있는 한 친목회의 회원 18명과 함께 관내 한 식당에서 음식물과 술을 제공 받은 대금이라”고 밝혔다.
B예비후보 측의 이런 음식물 제공은 이뿐만이 아니라는 게 A씨의 주장이다.
2월 10일쯤에 B예비후보를 소개 받았다는 A씨는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B예비후보 측 관계자로부터 음식물과 술을 제공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중 2번은 본인이 사람들을 모아서 만났고, 나머지는 기존 만남 장소에 자신이 참석하는 식 이었다”고 A씨는 설명했다.
이때마다 B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참석자들에게 B예비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면서 “다 왔으니 끝까지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고 A씨는 덧붙였다.
A씨는 또 지난주 초쯤에 그 관계자가 다른 관계자와 함께 참석한 소래의 한 식당에서 매운탕으로 점심식사와 술을 마시면서 “사업에도 기여할 사람이라고 B예비후보를 추켜세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A씨는 “돈 선거가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6일 간의 고심 끝에 이 같은 결정을 했다”면서 “관계기관에 사실대로 밝히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에 대해,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는 C(54)씨는 “나는 관계자가 아니라 자원봉사자라”면서 “19일 날 그 식당에는 오라고해서 갔다가 있을 자리가 아니라서 그냥 나왔고, 술과 음식 제공과 같은 일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한, 해당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C씨는 가끔 왔다 갔다 하는 사람으로 우리하고 전혀 관계가 없고 노사모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