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병력을 속이고 여러 개의 보험사에 가입, 수십차례에 걸쳐 수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4일 A(55·여)씨와 B(27)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모자지간인 이들은 지난 2005년 1월 6일 한 보험사로부터 300만원을 지급 받는 등 지난해 2월쯤까지 10개사에 14개 보험을 가입, 69차례에 걸쳐 5억 9천만원의 보험금을 부당하게 타낸 혐의다.
조사결과 당뇨와 만성 B형 감염 등의 병력이 있었던 이들은 보험을 가입할 때 병명을 밝혀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이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입원치료 중에 신규 보험에 가입하기도 하고, B씨는 이 기간에 해외를 다녀오기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들 모자는 “아파서 보험에 가입한 게 뭐가 잘못이냐”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