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경찰이 새벽 시간대 연쇄적으로 편의점에 침입, 강도 행각을 벌인 30대 남자를 발생 2시간여 만에 검거했다.
남동서에 따르면, 6일 새벽 2시 50분쯤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의 한 편의점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와 흉기로 종업원 김모(20)씨 손에 상처를 입히고 현금 6천원을 빼앗아 달아나는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1시간 후인 3시 50분쯤에 1차 범행 장소 인근의 한 편의점에 동일범으로 보이는 30대 남자가 흉기로 알바생 조모(19)양을 위협, 현금 20만원을 강취해 가는 2차 사건이 터졌다.
사건 발생 후 경찰은 신속한 대응으로 1차 범행 전 한 PC방에서 10여시간 가량 머물렀던 이모(39)씨를 용의자로 특정, 신원을 파악한 후 주변 탐문을 시작했다.
강력팀과 파출소, 방순대, 지구대 등이 총 동원돼 1, 2차 범행 장소 주변의 PC방 등을 샅샅이 검문해 나갔다.
이러던 중 사건발생 2시간여만인 6시 7분쯤 범행 장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한 PC방에서 용의자와 비슷한 이씨를 발견, 파출소로 연행했다.
처음에 혐의를 부인하던 이씨는 강력팀 형사의 추궁에 결국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이씨는 도주를 위해 자신이 입고 있던 잠바와 흉기를 쓰레기차에 버리는 치밀함도 보였다.
조사결과 이씨는 앞선 지난 4일 새벽 2시 26분쯤에도 인근 남구 주안동의 한 편의점에 손님으로 들어가 종업원 유모(19)씨 목에 흉기를 들이대고 위협, 금고에 있던 현금 10만원을 빼앗아 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서 이씨는 “배가 고프고, 제2금융권에서 받은 대출로 어려움을 겪게 돼 이 같은 범행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는 한편, 조사를 벌인 후 강도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