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하면서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강도짓을 벌이려던 30대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3일 A(30)씨와 B(33)씨 등 형제 2명을 강도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전 9시 45분쯤 인천시 남구의 한 빌라에 침입, C(40∙여)씨와 남편 D(40)씨를 폭행, 제압 후 금품을 강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다.
사업이 어려웠던 이들 형제는 사전에 범행을 모의하고 청테이프와 케이블타이, 목장갑 등의 포박 도구를 마련해 놨다.
그리고 사전에 여자 혼자 있는 것으로 파악해 놓은 C씨 집을 범행 대상으로 물색, 역할을 분담해 A씨는 C씨의 집 앞에 B씨는 집 밖에 차를 주차해 놓고 망을 보고 있었다.
준비를 마친 이들은 C씨가 아들을 유치원 차에 태워 보내고 올라가는 것을 D씨가 문자로 알려주자 A씨는 C씨를 집안으로 밀어 넘어뜨려 폭행하며 제압을 시도했다.
그러나 평소 지방에 근무하던 D씨가 일이 생겨 올라와 집에서 잠자고 있다 C씨를 폭행하고 있는 A씨와 격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C씨가 112에 신고하면서 A씨는 검거됐으며, B씨는 달아났다 경찰의 설득에 자진 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