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이 연말연시 특별방범활동과 연계, 형사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연수경찰서 관내 장례식장에서 거액의 조의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오전 5시 45분쯤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의 한 장례식장에서 조의금 1천 2백여만원과 체크카드가 없어진 것을 문모(41·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문씨는 경찰에서 “휴대폰에 자신의 카드로 물건을 구입했다는 문자가 와 있어 정산해 놓은 조의금과 지갑을 확인해보니 이미 없어진 뒤였다”고 말했다.
시어머니 상을 치르는 중이던 문씨는 이날 새벽 조의금을 정산, 만원권 12묶음과 5만원권 6묶음으로 만들어 박스에 담아 상주 휴게실에 넣어둔 상태였다.
이중 5만원권 6묶음은 남아 있었고, 만원권 12묶음 1천 2백만원만 없어진 것이다.
도난 사실은 문씨의 카드가 새벽 1시 56분 유명회사 상호의 구월점에서 2만 5천원을 사용했다는 내용 등 5차례 결재된 문자를 확인하면서 드러났다.
이날 오전 9시 발인을 앞둔 문씨 가족들은 생각지도 않은 조의금 도난에 황당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경찰은 문씨 카드 사용 내역을 추적하는 한편, 상주와 문상객들을 상대로 도난 경위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