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량리에서 송도신도시를 잇는 GTX철도 건설 사업에 인천 시민사회단체들이 연수구 원인재역 정차를 요구하고 나섰다.
19일 인천 송도에서 연수구의 종교계, 생활체육계, 법조계, 학계, 아파트연합회 및 남동공단 일부 기업인 등 150여명이 참여해 ‘GTX 원인재 환승역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날 위원회는 상임대표와 공동대표, 상임집행위원장, 정책자문위원장, 자문위원을 선출하는 등 조직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GTX 철도는 지난해 지방선거 직전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제안, 서울시장과 인천시장이 컨소시엄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한 사업으로 철도청이 2011~2020년 국가철도망 전반기 사업에 반영, 확정됐다.
문제는 서울 청량리에서 송도신도시까지 지하 40미터를 관통, 시속 200㎞로 달리는 GTX 철도가 서울역을 출발 일부 역을 거쳐 부천과 부평과 시청을 경유, 연수구를 그냥 통과해 종점 송도에 정차한다는 것.
하지만 위원회는 “이대로 GTX 철도가 건설된다면 연수구민은 지하철을 타고 부평역에서 일반 국철을 타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또 “이 경우 성장 동력이 취약한 연수구는 GTX 철도를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고속철도에 불과하다”며 원인재역 정차를 강력 주장했다.
이 사업은 총13조원의 민간자본과 인천시가 4%의 사업비(5천억원 내외)를 들여 당초 2013년 착공, 2018년 준공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국토해양부가 이 사업을 정부주관으로 실시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민간자본 타당성 검토 용역이 재실시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인사는 “GTX철도가 인구 27만의 연수구를 그냥 통과하는 계획안이 수립되도록 정치권은 무엇을 한 것이냐”면서 “지금이라도 구민의 뜻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위원회는 이날 사무소를 원인재역 주변으로 이전해 홍보와 서명운동 전개, 공청회 개최, 구의회와 시의회에 청원운동, 시와 대정부 설득작업 등을 병행한다는 실천 강령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