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2 (토)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낭만파 정두언, 이색 출판기념회로 소통에 나서다

URL복사

이상득-이재오 참석, 정권 재창출 의기투합했나?

여당이라고 권력에 눈치 보며 정치하지 않는다. 정권 창출의 일등 공신이지만 또 그만큼 정권이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쓴 소리를 하는데도 주저함이 없다. 소신을 갖고 정치를 하다 보니 먹지 않아도 될 욕을 먹을 때도 많다. 그럼에도 결코 좌고우면하지 않는다. 그게 정치를 하는 진짜 이유다. 정권 창출에도 이바지해봤고, 최고위원으로서 집권여당을 이끌어도 봤다. 그러면서도 그는 낭만이 있다. 오랜 꿈을 간직하고 틈나는 대로 가수 활동에도 소홀함이 없다. 음악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이 시대 낭만파 정치인. 바로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 정두언 의원에 대한 얘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빈번해지는 요즘, 이색적인 출판기념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대부분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는 출정식을 대신한 성격으로 열려 일종의 세 과시나 미래 비전 제시 등의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출판기념회 자체가 목적이 되지 못하고, 수단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그러나 정두언 의원의 출판기념회는 달랐다. 새로웠고, 자신의 세 과시가 아닌 베푸는 의미를 가진 출판기념회였다. 음악콘서트 방식으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것. 정치권에서 누가 이런 낭만적인 출판기념회를 열 수 있었을까. 가수를 겸업으로 하고 있는 정두언 의원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가 투쟁과 대립으로 얼룩진 정치권에 작은 메시지를 던졌다. 음악처럼, 모두가 마음을 열면 소통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다.

 ◆이색 콘서트 형식 출판기념회, 이상득-이재오 참석 눈길

정두언 의원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자신의 세 번째 저서 ‘한국의 보수, 비탈에 서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책 주제는 다소 무거웠지만 출판기념회 자리는 결코 무겁지 않았다. 이색적으로 음악콘서트 방식으로 출판기념회가 진행된 것. 콘셉트에 맞게 출판기념회에서는 내빈 소개나 축사, 저자 인사말 등도 모두 생략됐다. 그리고 출판기념회 시간도 오전 11시부터 시작해 저녁 8시까지 끊임없이 이어졌다. 음악 공연이 있고 그림 작품 설명이 있는 그야말로 파격이었던 셈이다.

콘서트가 시작되자 정두언 의원은 자신의 4집 앨범에 수록된 ‘희망’과 ‘바람 되어 다시 오마’를 열창했다. 콘서트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고, 정 의원도 감동이 벅차오르는 듯한 모습이었다. 오후에는 수와진, 해바라기, 브라보, 코리아나 등 유명 보컬그룹들이 참여해 함께 릴레이 공연을 펼쳐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공연한 연예인만 20여명에 달했으니 진짜 콘서트 이상의 콘서트나 다름없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우리 정치가 수요자인 국민을 즐겁게 하기보다 공급자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며 “출판기념회도 저자가 다소 고생하더라도 참석자들을 즐겁게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인사말, 축사 등을 모두 없애고 새로운 형태로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판기념회가 주목받은 것은 단지 음악 콘서트 형식이었다는 것 외에 주요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는 데 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 남경필 최고위원, 김무성 전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 1천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그동안 정두언 의원과 갈등의 골이 깊었던 이상득 의원과 이재오 의원도 행사장을 찾아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상득, 이재오 두 의원이 정두언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예의상 참석이었을 수도 있지만 정권 말 이들이 다시 의기투합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두언 의원은 이상득-이재오 의원과 함께 이명박 정권 창출의 일등 공신으로 분류됐었다. 그러나 정 의원이 2008년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의원에 대한 총선 불출마 등 2선 후퇴를 요구하며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던 바 있다. 그러면서 총리실 사찰 파문의 몸통 의혹을 받았던 SD계 핵심 박영준 전 차관 등과도 끊임없이 갈등을 겪으며 이상득 의원과 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었다.

이재오 의원과의 악연도 깊다. 최근에는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에 대한 대응 방식을 두고 이재오 의원과 트위터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8월 이재오 의원이 독도 수비대 체험을 하자 정두언 의원은 정치쇼라는 비판을 가했고, 이재오 의원이 대응하면서 트위터를 통해 두 사람은 한 동안 설전을 벌였다.

그런 갈등 관계에 있던 두 사람이 이날 출판기념회에 참석했기 때문에 다양한 의미가 부여되고 있는 것이다. 친이계 핵심 3인방이 다시 힘을 합쳐 정권재창출을 위해 의기투합하지 않았겠느냐 하는 관측이다.

 ◆“한국 보수의 출구, 오직 중도개혁과 보수혁신뿐”

한편 이날 정두언 의원이 펴낸 ‘한국의 보수, 비탈에 서다’에는 위기에 빠진 보수의 현실과 탈출구 모색을 진단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한국사회의 각종 현안에 대한 이야기와 사회적 해결 방법, 그리고 국민을 향한 충정의 노력이 담겨 있으며 교육과 감세, 신자유주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 공정한 사회 등에 대한 정 의원의 진솔한 생각도 담겨 있다.

특히 한국 보수의 위기와 관련해서는 진정한 보수란 전통과 관습을 중요시하면서도 역사적 분기점마다 구질서에 집착하지 않고, 양보와 타협을 통해 시대적 흐름을 유용하게 수용하는 데 있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아울러 진정한 혁신과 쇄신이 따르지 않는 한 한국의 보수는 위기이자 비탈에 설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비탈에 선 한국의 보수에 출구는 있다”며 희망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정 의원은 “한국의 보수가 살아갈 방법으로는 오직 중도개혁과 보수혁신뿐”이라고 강조했다. 정두언, 그가 말하는 보수의 살길은 바로 ‘중도’라는 것이다. 집권 여당의 주요 핵심 인사인 정두언 의원. 그가 중도를 강조함에 따라 향후 한나라당의 노선이 다소 좌클릭 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방송3법·노란봉투법, 여당 주도로 국회 법사위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법사위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을 여당 주도로 의결했다. 이춘석 법사위원장은 방송3법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되는 중 국회법에 따라 토론을 중단시키자는 민주당 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곧바로 방송3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슨 토론 종료냐" "이렇게 진행하는 게 어디 있느냐"라며 항의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몇 시간을 준비한 토론 절차를 생략하면 국회랑 의회는 왜 있나. 헌법재판소 판결에도 소수의 의견 표명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상황에 대해 법사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일방적인 법안 상정과 발언 기회 박탈을 놓고 지속적으로 항의하자, 이 법사위원장이 "회의장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한때 퇴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방송3법은 KBS·MBC·EBS 공영방송 이사 수를 확대하고 이사 추천 주체를 늘리는 내용이 골자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의 개념을 근로계약 체결 당사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KNSO아카데미 ‘컬러풀’ 공연...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 협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오는 8월 20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NSO아카데미 5기 청년 교육단원들의 성과를 담은 무대 ‘컬러풀’을 선보인다. KNSO아카데미는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무대 경험과 실무 교육을 통해 균형 잡힌 역량을 갖춘 차세대 음악가를 양성하는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2020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 초 통합 공모를 통해 교육단원 60명이 선발됐다.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단한 이들은 국립심포니뿐 아니라 파리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등 내한한 세계 유수 교향악단의 단원들과 솔리스트들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국제적인 수준의 밀도 높은 교육을 받았다. 또한 올해 총 14회의 실내악 및 지역 공연에 참여하며 무대 경험과 앙상블 역량을 실전에서 체득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이들이 상반기 동안 갈고닦은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현대음악, 협주곡, 교향곡을 아우르며 단원들의 음악적 스펙트럼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연의 포문은 김은성 작곡가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만화경’이 연다. 2023년 ‘작곡가 아틀리에’ 우수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국립심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