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찰서는 전국을 무대로 시가 18억 원 상당의 자동차 79대를 훔쳐 그 중 70대를 밀수출한 일당 22명을 적발하여 절도 범행을 주도한 김모씨(42)와 라오스 판매책 박모씨(60)등 7명을 구속하고, 밀수출업자 김모씨(39)를 장물취득죄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범행에 가담한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인터폴에 적색 수배 중인 ‘차량절도의 대부’ 정모씨(52) 등 국외에 체류 중인 6명과 자동차 번호판을 위조한 허모씨(54) 등 2명을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주요 범행으로, 서울ㆍ경기지역 절도책인 전 씨(60) 등 4명은 서울 송파구 마천동 주택가에서 스타렉스 차량을 훔치는 등 2010년 9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경기 지역에서 스타렉스 승합차 47대를 절취하고, 또 다른 절도 전과자 김 씨(51) 등 4명은 충청, 호남, 대전, 광주 지역에서 2010년 1월부터 1년간 스타렉스 승합차 32대를 훔쳤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허 씨(54)가 위조한 자동차 번호판을 부착하고 운전해 가는 치밀함을 보였다.
훔친 차량을 전달하는 과정에서도 공범 사이에서도 얼굴을 모르게 하는 등 첩보영화를 방불케 했다.
이들은 세관에서 수출 품목을 서류로만 심사하는 통관 절차의 허점을 이용, 폐차장에서 구입한 동일한 차종의 차대번호를 기재한 송품장을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외에 체류 중인 정 씨(51) 등 미검자 8명에 대하여 귀국을 종용하는 한편, 인천ㆍ평택ㆍ부산 등 항구 도시를 중심으로 절취한 자동차를 밀수출하는 절도범과 무역업자들이 더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세관, 인터폴 등과 합동하여 수사를 확대하기로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자동차 제조 회사에 잠금장치를 보완해 줄 것을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