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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를 따라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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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

우리나라 속담 중에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친구가 악인이라면 함께하는 사람도 같이 악한 길을 가게 되고, 친구가 의인이라면 더불어 의인의 길로 가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잠언 15장 9절에 “악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의를 따라가는 자는 그가 사랑하시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예가 사무엘하 15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윗 왕을 끝까지 붙좇았던 잇대와 자신의 유익을 좇아 배반했던 아히도벨이 그 좋은 예이지요.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인 다윗은 반란을 일으킨 아들 압살롬에 의해 쫓기는 신세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다윗 왕은 먹을 것이나 잠잘 곳 하나 제대로 없는 참으로 비참한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다윗을 저버리지 아니하고 생사고락을 함께하였습니다.

그중에 잇대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블레셋 지방 가드 사람으로 블레셋 장정 육백명을 거느리고 다윗이 압살롬의 반란을 피해 예루살렘을 떠나 벧메르학에 있을 때에 동행하였습니다.

다윗은 그에게 돌아가도록 권면하기를 “어찌하여 너도 우리와 함께 가느냐 너는 쫓겨난 나그네니 돌아가서 왕과 함께 네 곳에 있으라 너는 어제 왔고 나는 정처 없이 가니 오늘날 어찌 너로 우리와 함께 유리하게 하리요 너도 돌아가고 네 동포들도 데려가라 은혜와 진리가 너와 함께 있기를 원하노라” 하였습니다(삼하 15:19∼20).

그러나 잇대는 “여호와의 사심과 우리 주 왕의 사심으로 맹세하옵나니 진실로 내 주 왕께서 어느 곳에 계시든지 무론 사생하고 종도 그 곳에 있겠나이다”라고 고백하며 끝까지 붙좇고자 합니다.

이에 다윗이 함께한 백성들 중 삼분의 일을 잇대의 수하에 붙여 압살롬과 싸우도록 합니다. 풍족하고 권세가 있을 때는 주변에 사람이 많이 모여들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어려움에 처하면 언제 그랬느냐 싶게 떠나는 것을 많이 봅니다. 그러나 잇대는 다윗이 형편이 좋을 때뿐만 아니라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지에 있을 때에도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함께하는 마음을 소유했던 것입니다.

반면 아히도벨은 본래 다윗 왕과 함께한 사람이었으나, 압살롬의 요청으로 반역 음모에 가담하여 주도적인 역할을 합니다.

압살롬은 다윗 왕을 모반하고자 하는 자신의 계획에 대해 아히도벨과 협의합니다. 아히도벨은 다윗 왕을 몰아낸 압살롬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백주에 다윗 임금의 후궁들과 동침하라고 조언하기까지 하지요.

압살롬은 아히도벨을 만난 뒤 다윗 왕의 또다른 신하였던 후새를 찾아가 의논합니다. 후새는 다윗 왕에게 끝까지 충성한 신하로 압살롬에게 불리한 계획을 얘기해줍니다. 압살롬은 아히도벨의 모략이 아닌 후새의 의견을 받아들입니다. 아히도벨은 이를 보고 압살롬의 부대가 비참히 패할 것을 예상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자결하지요(삼하15:31-37, 16:20, 17:23). 결국 압살롬은 패배하여 죽고 다윗 왕은 무사히 궁으로 돌아옵니다.

이와 같이 자신에게 유익이 될 것 같으면 악한 길도 마다하지 않고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 선과 의를 좇을 수 있어야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의를 따라가는 사람과 함께 하시며 축복하십니다.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사도행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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