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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북도민 1호’‘하트 세이버’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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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세이버에 일반인으로 최초

전북지역에서 일반인으로는 최초로 ‘하트 세이버(Heart Saver)’가 탄생했다.

‘전북도민 1호 하트세이버’로 이름을 올린 이는 물에 빠진 네 살 박이 남아를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으로 살려낸 조규진씨(32․익산시 주현동)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심폐소생술이라는 것을 그동안 TV와 인터넷만을 통해 본 것이 전부였던 조씨가 물에 빠진 어린이를 발견한 것은 지난 13일 낮 12시17분께였다.

익산시 석암동 소재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던 조씨는 1m 깊이 연못에 빠져 의식을 잃고 물 위에 떠있던 네 살 박이 어린이 박선호군을 발견했다.

조씨는 박군을 목격하자마자 잠시 망설일 틈도 없이 박군을 무조건 살려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물 속으로 주저 없이 뛰어 들어갔다.

조씨에 의해 물에서 간신히 나온 박군은 당시 맥박이나 호흡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위급한 상황에 처해있었다.

잠시라도 시간을 허비할지면 박군을 살려내지 못할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조씨는 침착하게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에 구슬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짧고도 길었던 4분간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실시한 조씨의 숨가쁜 생명구하기에 박군은 마치 보답이라도 하듯이 기침을 내뱉으며 의식을 되찾았다.

조씨에 의해 생명을 구한 박군은 익산소방서 119구급대에 의해 원광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현재는 퇴원한 상태로 건강을 되찾았다.

“잠깐 바람을 쏘이러 나왔는데, 연못 위에 뭔가 둥둥 떠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인형인 줄 알았는데, 순간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바로 건져냈죠”면서 “사람을 구해 본 것은 처음이라 어리둥절하지만, 사람은 살려놓고 보자는 마음이 우선했던 것 같아요. 만약 강도 만났으면 도망갔을 지도 몰라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조씨는 “일반인이 하트 세이버가 된 것은 도내에서 처음이라고 들었습니다”라며 “심폐소생술을 전문적으로는 배운 적은 없어요. 일단 물에 빠진 사람을 건졌으니 인공호흡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라고 전북지역에서의 일반인 1호 하트세이버 선정이라는 영광보다 한 어린 생명을 구한 것에 오히려 뿌듯해 했다.

27일 교회에서 자신이 목숨을 구해 준 박군을 만났다는 조씨는 “아이가 아직 어려서 낯을 가리긴 했지만, 건강한 모습을 보니 반가웠다”며 “아이가 앞으로도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은 “신속하고 적극적인 심폐소생술이 없었다면 소중한 어린 생명을 잃을 뻔 했다”며 조씨의 용기있는 행동에 경의를 표했으며, 박군의 아버지 역시 같은 교회 교인이기도 한 조씨에게 무한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심장을 구하는 사람’ ‘인명을 소생시킨 사람’이란 뜻의 하트 세이버는 심장 박동이 멈춰 죽음 직전에 놓인 응급환자에게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해 생명을 구한 사람으로 인증서와 배지(순금 4g)가 수여된다.

하트 세이버는 구조․구급대원과 일반시민에게 수여되지만, 전라북도에서는 지난 2007년 11월 시행 이래 119 구급대원 16명만이 ‘하트 세이버’로 인정받을 정도로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조씨의 이번 하트 세이버 선정은 큰 의미가 있다.

이에 김완주 도지사는 29일 조씨에게 하트 세이버 인증서와 배지를 수여하고 격려했다.

심장이 멎은 환자는 약 4~5분이 지나면 소생이 불가능하므로 심정지가 상태가 됐을 때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통해 생명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소방안전본부는 최초 목격작의 심폐소생술 시행율을 현재 1.4%에서 선진국 수준인 16%까지 높이기 위해 ‘범도민 심폐소생술 확산운동’을 펼치고 있다.

1년 365일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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