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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평과 기쁨을 주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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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

이간(離間)이란, 두 사람 사이에 헐뜯는 말을 하여 서로 떨어지게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간하는 것은 곧 싸움을 붙이는 것과 다를 바 없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나라의 흥망이 갈리는 엄청난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고구려는 만주와 한반도에 걸친 광대한 영토를 지배하며 중국과 자웅을 겨루던 나라였습니다. 그래서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나 당나라가 수십만 혹은 백만이 넘는 대군을 이끌고 침략해 왔을 때에도 능히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이 때 활약한 사람이 그 유명한 을지문덕과 연개소문이지요.

그런데 연개소문이 죽은 뒤 그의 아들들 사이에서 불화가 일어남으로 참으로 불행한 일이 생겼습니다.

연개소문의 아들 남생이 죽은 아버지의 직책을 계승하고 처음으로 여러 성을 순찰하면서 그의 아우 남건, 남산에게 내정을 맡아 보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두 아우에게 가서 큰 형인 남생이 두 아우를 미워하여 제거하려는 마음이 있다고 참소합니다.

또 남생에게는, 형이 돌아와서 자신들의 권력을 뺏을까 염려하여 두 아우들이 남생을 해치려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먼저 선수를 쳐서 아우들을 없애는 게 좋겠다고 싸움을 부추깁니다.

그러자 남생은 비밀리에 심복으로 하여금 평양에 가서 동정을 살피게 합니다. 그랬더니 남건과 남산이 그를 잡아 돌려보내지 않고 오히려 남생을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남생은 겁에 질려 돌아오지 못했고, 이 때 남건이 군사를 일으켜 남생을 치니 남생은 달아나면서 당나라에 구원을 청합니다. 그 결과 고구려는 나당 연합군에 의해 멸망하지요.

이처럼 고의적인 이간질도 있지만 전혀 악의가 없이 전한 말이 상대편에서 오해하여 결과적으로 이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말이 많은 사람들 중에는 자기가 듣고 아는 것을 전하며 사람들과 같이 논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무심코 던진 말이 상대에게는 치명적인 아픔을 가져다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좋은 말이 아니면 전하지 말고 더구나 상대의 허물을 거듭 말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상대방의 허물을 거듭 말하는 것은 상대로 하여금 원수를 맺도록 이간하는 매우 악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실이 아닌 것을 그럴 듯하게 전해서 서로 감정을 갖게 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일은 더더구나 없어야 합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하여 축복받을 수 있는 길을 알려 주고 계시는데, 그 중에는 말의 중요성에 관한 내용도 참으로 많습니다.

잠언 13장 2절에 “사람은 입의 열매로 인하여 복록을 누리거니와 마음이 궤사한 자는 강포를 당하느니라”고 하셨고, 잠언 17장 28절에는 “미련한 자라도 잠잠하면 지혜로운 자로 여기우고 그 입술을 닫히면 슬기로운 자로 여기우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불필요한 말은 삼가고 상대에게 유익이 되는 좋은 말만 가려서 할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 가는 곳마다 화평과 기쁨을 주는 아름다운 삶, 축복된 삶을 영위하시기를 바랍니다.

“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잠언 17장 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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