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9 (월)

  • 맑음동두천 -2.5℃
  • 맑음강릉 4.1℃
  • 맑음서울 -0.9℃
  • 맑음대전 -1.0℃
  • 구름많음대구 1.6℃
  • 구름많음울산 3.4℃
  • 구름많음광주 1.6℃
  • 구름많음부산 3.7℃
  • 구름많음고창 -1.8℃
  • 구름많음제주 5.3℃
  • 구름많음강화 -4.9℃
  • 구름많음보은 -3.7℃
  • 흐림금산 -2.1℃
  • 구름많음강진군 0.0℃
  • 구름많음경주시 -2.1℃
  • 구름많음거제 4.0℃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퇴임 후 존경받는 지도자

URL복사

윤명록 부국장/인천주재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 8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브라질 국민들은 퇴임하는 그에게 87% 지지율을 보냈다. 세계 각국은 그의 퇴임을 ‘아름다운 퇴장’이라 불렀다. 그는 재임 기간 중 브라질을 세계 8위의 경제대국으로 끌어올렸고 좌우를 모두 끌어안는 포용의 정치력을 발휘했다. 그래서 2014년에 다시 출마하면 당선이 확실시됨에도 불구하고 “신은 한 사람에게 두 번 선물을 주지 않는다. 다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는 것은 미친 짓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조용히 물러났다. 그래서 그의 퇴임을 ‘아름답다’고 하는 것이다.

이 아름다운 퇴장을 보고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왜 우리는 이런 대통령을 가지지 못할까? 퇴임할 때 아쉬워하고 퇴임 후에도 존경할 수 있는 그런 대통령을 한번도 가지지 못했다. 아쉬워하고 존경하기는커녕 재임 중에 수천억 원의 재산을 모아 퇴임한 후에도 “나의 전 재산은 19만원 밖에 없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뻔뻔스러운 대통령도 있다. 이렇게 볼 때 룰라 대통령은 행복한 대통령임에 틀림없고 그런 대통령을 가진 브라질 국민들 역시 행복한 국민임에 틀림없다.

나는 한문학이라는 전공이 특성상 중국여행을 자주 하는 편이데 중국 여행에 느낀 강한 인상 주위 하나가 모택동(毛澤東)의 풍모였다. 사회주의자로서의 모택동이 남긴 업적 중에는 공(功)도 있고 과(過)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떠나서 그가 중국 근대화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인물임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호남성에 있는 그의 생가(生家)에는 연일 수천 명의 사람이 찾아와 적어도 한 시간 이상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 생가를 구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죽은 지 35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택시 운전석 앞에 그의 사진을 매달고 다니는 기사들이 많다. 모택동은 이제 존경의 차원을 넘어 신앙의 대상으로 추앙받고 있다.

중국 국민들은 왜 이토록 그를 못 잊어 하고 존경할까? 그 이유를 간단히 말할 수 는 없을 것이다. 일차적으로 10억이 넘는 중국 인민들은 굶주림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초석(礎石)을 놓았다는 데에 있겠지만 그것이 그가 존경받는 이유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돌이켜 보면 박정희 대통령도 오늘날 경제발전의 토대로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중국인이 모택동을 존경하는 만큼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의 존경하지 않는다. 모택동은 다른 지도자들이 가지지 못한 그만의 ‘그 무엇’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것을 나는 ‘인문정신(人文精神)’이라 부르고 싶다. 안휘성 마안산(馬鞍山)시의 ‘이백 기념관’에는 모택동이 쓴 이백의 ‘장진주(將進酒)’가 석각 되어 있고, 강서성 구강(九江) 시의 ‘비파정(琵琶亭)’의 장편시 ‘비파행’이 역시 모택동의 필치로 석가 되어 있다. 이 두 작품은 이른바 사회주의 리얼리즘과는 거리가 먼 것이지만 그가 직접 이곳을 방문하여 휘호를 남긴 데에서 그의 인간적인 풍모를 엿볼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중국 전역에 모택동의 필적이 남아있다. 또 자신이 시인이기도 했던 그는 자국의 문화 유적지를 찾아 느낀 감회를 직접 한시로 써서 남기기도 했는데 여기에는 사회주의 혁명가가 아닌 따뜻한 시인이 체취가 서려있다. 흔히 ‘모택동체’라 불리는 특유의 활달한 붓놀림에는 그의 혁명가적 정열과 예술가적 감수성이 함께 녹아있는 듯하다.

브라질의 룰라나 중국의 모택동처럼 국민들이 존경할 수 있는 지도자를 우리는 언제쯤 가질 수 있을까?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정청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상생 방안 빈틈없이 마련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합의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상생 방안을 빈틈없이 마련할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9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제6차 고위당정협의회가 있었다. 유통산업의 규제 불균형을 해소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대형마트 등의 온라인 규제를 개선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이 과정에서 소상공인이 소외되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온·오프라인 시장이 공존할 수 있는 상생 방안도 빈틈없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특별히 전통시장 상인들의 생존권과도 관련이 있는 문제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을 확실하게 하자고 당에서 요구도 했고 당·정·청이 이 부분에 대해서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는 9일 국회에서 개최된 대표단회의에서 “과로와 심야노동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해야 하는 정부의 역할은 어디 갔느냐? 더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입법으로 보장해야 할 여당의 책임은 어디 있느냐?”라며 “기업들이 제기하는 규제 불균형를 해소하기 위해, 매일 밤 몸을 축내며 일하는 노동자들의 '죽지 않고 일할 권리’가 외면돼선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하루키의 철학을 관통하는 한국 현대미술 작품 전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이하 플랫폼엘)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획전 ‘하루키를 말할 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삶과 문학적 세계관에서 출발해 그의 문학적 서사와 감수성, 취향과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시각예술 안에서 어떻게 변주되고 대중과 교감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플랫폼엘은 이러한 맥락들을 다양한 예술 장르와 공감각적으로 연결해 관람객을 자연스럽게 사유의 흐름으로 이끌며, 작가의 궤적을 따라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시간을 제안할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와세다대학교 국제문학관(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더욱 확장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무라카미 하루키가 간직해 온 의미 깊은 소장품과 작업의 오랜 동반자였던 일러스트레이터, 안자이 미즈마루(1942-2014)의 원화 200여 점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두 작가의 작업과 일화를 통해 창작 과정에서 주고받은 긴밀한 관계성을 살펴봄과 동시에 하루키의 삶과 세계관을 마주한다. 아울러 무라카미 하루키의 철학을 관통하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 강애란, 김찬송, 순이지, 이원우, 이진영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