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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행복·만족 가득, 자라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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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60개팀 공연 황홀감 선사

뚝 떨어진 기온도 화려한 색채의 재즈선율을 즐기려는 16만8000여 관객의 발길을 멈추지는 못했다. 때로는 긴박하고 솜사탕같이 부드러운 리듬은 잔디밭에 둘러앉은 관객들을 재즈삼매경에 푹 빠트려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게 했다. 재즈축제가 열린 자라섬과 가평읍내는 지난 3일간(15, 16, 17일) 말 그대로 쓰나미가 일었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가평만이 가질 수 있는 페스티벌의 위력을 또 한번 증명해 보였다. 음악에 몸을 실어 열광하며 자유로움을 만끽토록하면서 가족 나들이로 손색이 없을 시스템을 자랑해 16만8000여명을 마법의 성에 녹아들게 했다.

최정상급 라인업과 관객을 위한 무대등 축제의 외형과 내면을 고려한 안정적이고 편의성을 고려한 배치와 수려한 자연 환경, 군민정성이 융합을 이뤄내 축제의 만족도가 최고조에 달했다. 가을볕을 맞으며 첫날 2만2000여 관객이 찾은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이틀재인 16일에는 9만여명의 관객이 찾아왔고 마지막날인 17일에도 5만6000여 관객이 재즈와 가평의 정취에 흠뻑 취했다.

 ◆독특하고 매력있는 자라섬 재즈축제

국내외 60여개팀이 출연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총10개 무대에서 재즈의 거장과 샛별들을 모두 만나는 파노라마가 펼쳐지며 열광을 더했다.

기타리스트 스탠리 조던, 영화계의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아들인 베이시스트 카일 이스트우드, 닐스란드그렌 펑크 유닛, 왓츠 프로젝트 등이 연이어 연주하는 6시간의 공연은 관객의 눈과 귀를 자극하며 황홀감을 선사했다.

피아노를 치듯 손가락으로 기타 줄을 두드려 소리를 내는 태핑 주법의 스탠리조던 기타연주는 마법이었고 왓츠가 선보인 드럼과 관악기가 융합된 선율은 관객의 감탄을 자아냈다.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은 실력있는 연주자만이 설 수 있는 무대다. 이를 증명하듯 낮과 새벽을 책임진 아마추어 밴드들의 무대에서도 관객은 떠날 줄 모르며 연주자와 호흡을 함께했다.

올해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티켓 예매가 사전에 매진되는 등 성황을 이루며 지난해보다 10%이상의 관객이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관객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5만9000여명에 지나지 않는 지역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이다. 모든 축제를 경제적 가치로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경제·사회·문화적 가치 창출은 물론 자연과 문화가 살아쉼 쉬는 에코피아-가평의 브랜드파워를 높이며 무한 잠재력을 확인시켰다.

◆수준높은 공연으로 대중화 발판 마련

올 재즈페스티벌의 핵심은 공연의 편리성과 다양성 확대 및 재즈의 거장과 샛별들을 모두 만나는 파노라마다.

메인무대인 Jazz Island(자라섬)를 중심으로 모든 무대가 걸어서 10분이내 이동이 가능한 곳에 위치한 10개무대는 관객들의 감성을 충족하고 자라섬이 한국재즈의 고향임을 증명했다.

뿐만아니라 azz Island(자라섬)와 Party Stage(가평배수지)를 제외한 8개 무대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프리 스테이지로 개방해 관객의 참여와 만족폭을 넓히며 대중화 기반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최신재즈의 조류와 어쿠스틱한 사운드의 밴드를 소개하는 심야 시간대에는 Jazz Cube무대가, 훵크와 월드뮤직이 중심이 된 열정의 파티 스테이지는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제공했다.

◆다양한 볼거리로 오감충족…전국 최고의 환경과 시설

다채로운 부대행사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소도읍형 벼룩시장이 만나는 도농협력 프리마켓, 청정지역의 농·특산물과 맑은 물, 정성으로 빗어내 진귀한 맛을 선사한 재즈막걸리, 재즈와인, 에코피아-가평 컵 돼지양념구이 간식은 새로운 상품으로 주목받으며 관객의 시각과 미각에 행복을 안겨줬다.

또한 지난 6년간의 재즈축제 역사를 한 눈에 둘러 볼 수 있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역사관, 생태테마피크인 이화원,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 자라섬오토캠핑장 등은 가평이 녹색휴양관광지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한국재즈의 고향인 자라섬은 자라처럼 생긴 자라목이(가평읍 읍내8리) 바라보고 있는 섬이라 해 붙여진 이름이다.

자라섬은 이웃사촌인 남이섬보다 1.4배 크지만 홍수가 지면 물에 잠기는 악조건 때문에 외롭고 쓸쓸한 섬일 뿐이었다. 자라섬은 재즈라는 옷이 입혀지면서 2004년부터 호흡을 시작해 이제는 생태·레저·체험·학습·축제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에서 50분 내외에 도착할 수 있는 양호한 접근성과 다양한 녹색콘텐츠를 가진 자라섬은 올 11월에는 남이섬과 자라섬을 잇는 하늘길인 짚-와이어가 운행돼 또 하나의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버려졌던 섬에 음악이 흐르면서 희망을 찾고 신성장동력이 되어 이젠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관광휴양축제의 명소로 자리 잡은 가평군 자라섬, 연주자와 관객·주민이 하나가돼 매년 신화를 창조해가는 가평군의 변화에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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