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3 (일)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기사회생 이광재 계속 살아날까?

URL복사

헌재, ‘헌법불합치’ 결정, 일단 업무복귀…‘운명’은 대법원 손에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이다. 강원도지사 당선 후 직무가 정지됐던 이광재 지사가 62일 만에 도정 업무에 공식 복귀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2일 지방자치법의 직무정지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직무 개시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기사회생이라는 말을 하지만 아직까지 대법원의 판단이 남아있어 2% 부족한 영광이다.

이 지사는 지난 3일 “이 사건은 박연차 회장의 진술만 있고 증거는 없다”면서 “재판을 보면 박진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은 박연차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고 해서 무죄가 났고 야당의원들은 진술을 믿을 수 있다고 유죄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박연차 회장의 진술 중 10억원이상을 거절한 적이 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긴지 모르겠다는 법정진술도 있었고 더 중요한 것은 제가 10억원을 거절했는데 가장 돈이 필요했던 지난 총선에 돈을 줬다고 진술해 결국 제가 그것을 거절한 것이 확인돼 무죄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진 의원 같은 경우 법정에 박연차 회장을 강제 구인해서 진술을 듣고 그 진술의 결과 박연차 회장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는 것으로 무죄를 냈는데 저의 경우 박연차 회장이 법정에 나오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박연차 회장이 법정에 나오는 것에 반대의견서를 냈다. 그래서 충분한 심리가 없었을 것”이라며 “대법원이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도청직원 인사에 대해서는 “현재로 봐서는 인사를 그렇게 많이 할 생각은 없다”며 “전체 조직을 진단하고 준비하고 도청의 공무원들과 함께 현장을 다니면서 일을 하게 되면 저도 많이 알게 되기 때문에 연말쯤 조직개편을 마무리해 연초인사를 의미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오히려 현재를 존중하면서 일을 차분하게 동의의 수준으로 높여나가는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의 직무 수행을 허용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 같은 선출직 공무원인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간 형평성 등을 주로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지사 앞에는 ‘박연차 게이트’ 사건 상고심 판결이라는 더 큰 장애물이 놓여 있다. 그가 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

헌재는 자치단체장이 하급심에서 받은 유죄 판결을 근거로 직무수행을 정지시키는 건 헌법이 규정한 무죄추정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단했지만 대법원 최종 판단이 남은 상황에서 1, 2심의 유죄 선고를 근거로 자치단체장의 손발을 묶는 건 잘못이라는 논리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자치단체장도 유죄 판결 확정 전까지는 죄가 없는 사람에 준해 취급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헌재는 또 “국회의원의 경우 유죄 판결을 근거로 직무 수행을 정지하는 제도가 없는데 유독 자치단체장한테만 이런 제재를 가하는 건 평등 원칙 위반”이라며 “마찬가지로 교육감이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에도 직무 수행 정지는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헌재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해당 법률 효력을 즉각 정지시킨 건 이례적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야간 옥외집회 금지조항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 당시 효력을 바로 상실시키지 않고 “당분간 그대로 적용하라”고 하면서 혼란이 벌어진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날 헌재 선고 직후 도지사 직무 수행을 시작했지만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등한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 2심에서 모두 유죄 선고를 받고 대법원 최종 판단이 남아 지사직 유지를 자신할 수 없다. 이 지사한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항소심 판결이 상고심에서 그대로 확정되면 그는 지사직을 잃는다.

후에 일이야 어찌됐던 이 지사는 2개월 만에 되찾은 강원지사직에 대해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첫 드라이브는 공직사회 ‘개혁’이다. 그는 우선 관리자 위치의 실국장단에는 ‘발로 뛰는’ 역할을 주문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방송3법·노란봉투법, 여당 주도로 국회 법사위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법사위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을 여당 주도로 의결했다. 이춘석 법사위원장은 방송3법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되는 중 국회법에 따라 토론을 중단시키자는 민주당 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곧바로 방송3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슨 토론 종료냐" "이렇게 진행하는 게 어디 있느냐"라며 항의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몇 시간을 준비한 토론 절차를 생략하면 국회랑 의회는 왜 있나. 헌법재판소 판결에도 소수의 의견 표명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상황에 대해 법사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일방적인 법안 상정과 발언 기회 박탈을 놓고 지속적으로 항의하자, 이 법사위원장이 "회의장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한때 퇴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방송3법은 KBS·MBC·EBS 공영방송 이사 수를 확대하고 이사 추천 주체를 늘리는 내용이 골자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의 개념을 근로계약 체결 당사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KNSO아카데미 ‘컬러풀’ 공연...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 협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오는 8월 20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NSO아카데미 5기 청년 교육단원들의 성과를 담은 무대 ‘컬러풀’을 선보인다. KNSO아카데미는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무대 경험과 실무 교육을 통해 균형 잡힌 역량을 갖춘 차세대 음악가를 양성하는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2020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 초 통합 공모를 통해 교육단원 60명이 선발됐다.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단한 이들은 국립심포니뿐 아니라 파리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등 내한한 세계 유수 교향악단의 단원들과 솔리스트들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국제적인 수준의 밀도 높은 교육을 받았다. 또한 올해 총 14회의 실내악 및 지역 공연에 참여하며 무대 경험과 앙상블 역량을 실전에서 체득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이들이 상반기 동안 갈고닦은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현대음악, 협주곡, 교향곡을 아우르며 단원들의 음악적 스펙트럼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연의 포문은 김은성 작곡가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만화경’이 연다. 2023년 ‘작곡가 아틀리에’ 우수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국립심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