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폭우로 인천지역 일부도로와 저지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17일 인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오후부터 17일까지 인천 지역에 내린 비로 주택 11곳과 도로 2곳, 상가 2곳, 아파트 1곳, 병원 1곳, 공장 1곳 등 모두 19곳이 침수 됐다고 밝혔다.
이번 비로 장수지하차도와 을왕리 용유도 선녀바위 앞 도로 등 도로 2곳이 침수됐으며,·주택 16곳도 물에 잠겼다.
인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 위험지구 158개소에 대한 예찰점검과 펌프장 4개소를 가동하고 있다”며 “강풍과 폭풍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이 날 24㎜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침수피해와 농작물 관리에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천기상대의 한 관계자는 “18일 오후까지 24㎜의 많은 장맛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지역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예상되는 만큼, 침수 피해와 농작물 관리에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서해상의 기상악화로 인천과 도서 지역을 잇는 12개 항로 가운데 3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인천항 운항관리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해 중부 먼바다에 짙은 안개가 끼고 높은 파도가 일어 인천∼백령과 인천∼연평, 진리∼울도 등 3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운항관리실 관계자는 “전날 오전 10시를 기해 해당 지역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며 “이들 해상에는 초속 12m∼16m의 바람과 2m∼4m 높이의 파도가 일고있다”고 전했다. 또 “해상 가시거리가 300m 안팎에 불과하다”며 “이용객들은 터미널에 나오기 전에 운항 여부를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