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군 주력 F-5 전투기가 잦은 사고로 인해 오는 2020년대 초까지 모두 퇴역한다.
4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은 오는 2020년대 초까지 현재 운용하는 F-5E와 F-5F(제공호) 등 F-5계열의 전투기 170여 대를 모두 퇴출시키고 ‘보라매 사업(KF-X)’으로 독자 개발한 한국형 전투기 120여대로 대체할 계획이다.
F-5 전투기는 모두 20년∼30년 이상 된 노후 기종으로, F-5E는 1975년부터 미국에서 도입됐고 이번에 사고가 난 F-5F는 1983년부터 국내에서 조립, 생산됐다.
통상 30년 정도인 전투기 정년을 넘겼거나 정년에 가까운 기종이 대부분인 F-5는 사고도 빈번한 편이다. 지난 2000년 이후 모두 11대가 추락해 ‘사고 단골기종’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르면 2020년까지 'KF-16 플러스급'인 한국형 전투기가 실전에 배치된다”면서 “F-5 전투기는 항공 전력에 누수가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오래된 순서대로 퇴역해 2020년대 초에는 전력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군이 보유한 전투기는 450여 대로 지난달에 퇴역한 F-4D 팬텀을 제외하고 있다.
보라매 사업에 따라 F-5 전투기를 어떤 기종이 대체하게 될지는 내후년 말에 결정된다.
또다른 공군 관계자는 “차세대 전투기로 F-35를 도입해 레이저 무기를 장착하는 방안과 스텔스 기능을 추가하고 성능을 개선한 F-15K 업그레이드 기종을 도입하는 방안 등이 초기단계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혀 차세대전투기(F-X) 도입 사업이 스텔스 성능을 갖춘 전투기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오는 11월 한국형 전투기 탐색개발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2012년 말 대체 기종을 결정하면서 2011년 9월까지 차세대(5세대) 전투기 기종을 결정하고 그 해 11월에는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탐색개발이란 전체 개발비의 2%∼5% 내외의 비용으로 2년∼3년간 수행하는 선행연구로 항공기 개발형상 확정, 총 개발비 및 소요인력 재산정, 부품공급사 확정, 기술 성숙도 확인, 핵심설계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