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발랄하고 반짝이는 상상력으로 올해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줄 한국단편공모 선정작 35편을 발표했다.
올해 한국단편공모에서는 총 526편의 작품이 출품되어 작년의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을 또 한 번 갱신했다.
2009 장애인영화제 대상을 받은 <조금 불편한 그다지 불행하지 않은 0.43>(임덕윤 감독 2009년), 2009년 인디애니페스트 개막작으로 선정된 <마스터피스>(최원재 감독 2009년),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감독상을 받은 <하드보일드 지저스>(정영헌 감독 2009년) 등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최종 35편의 작품들은 모두 단편영화가 가지는 특색 있고 감각 적인 시선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장편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높은 완성도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한국단편공모 안철호 심사위원은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하는 액션영화에서부터 인간 내면을 단면으로 잘라놓은 것 같은 리얼한 작품까지 장르와 내용 모두 다양했다”고 심사 소감을 밝혔으며,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초이스 장편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과 푸르지오 관객상을 받아 화제가 된 영화 <이웃집 좀비>의 오영두 감독은 “개성적이고 새로운 이야기들, 혹은 장르적인 특성을 가져오거나 비틀면서 만들어진 작품들은 나를 더욱 더 흥분하게 만들었다” 는 심사의 변을 남겨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단편 작품들의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세계를 짐작할 수 있었다.
또한 중앙대학교 손희정 강사는 “영화 속에 숨어있는 진심은 반짝이는 상상력이나 뛰어난 영상언어로, 혹은 장르적 긴장감이나 무게감 있는 메시지로 드러났다”고 말해 올해 선정된 작품들이 형식은 물론 내용까지 충실한 영화임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선정작들은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판타스틱 단편걸작선’과 ‘부천 초이스’ 섹션을 통해 선보이게 되며,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에 선정된 작품은 단편 대상 등 4개 부분 총 1,300만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