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9.10 (목)

  • 흐림동두천 14.8℃
  • 맑음강릉 13.6℃
  • 구름많음서울 17.9℃
  • 맑음대전 18.5℃
  • 구름많음대구 17.5℃
  • 구름많음울산 19.0℃
  • 맑음광주 19.8℃
  • 맑음부산 19.9℃
  • 구름많음고창 19.7℃
  • 맑음제주 23.3℃
  • 흐림강화 17.3℃
  • 맑음보은 14.9℃
  • 흐림금산 15.6℃
  • 흐림강진군 21.5℃
  • 흐림경주시 16.3℃
  • 맑음거제 20.1℃
기상청 제공

문화

탄생부터 내세까지 자수를 통해 보는 인생의 염원들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은 개관 4년 만에 상설전을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자수, 염원을 그리다>라는 전시 제목으로 공간을 재구성하고 전시물에서도 대규모 변화를 준 결과 신규 지정문화유산 등 가치 있는 자수 작품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상설전 <자수, 염원을 그리다>는 우리나라 전통 직물 공예, 그중에서도 자수를 소개하는 전시로, 개편 후 공예박물관 전시3동(사전가직물관) 2 층에서 지난해 12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사전가직물관’은 2018년 5천여 점의 유물을 기증한 故 허동화(전 한국자수박물관 장)의 아호를 딴 이름으로, 해당 전시관에는 보물 <자수 사계분경도>, 국가민속문화 유산 <운봉수 향낭>, <일월수다라니주머니> 등을 포함해 허동화 박영숙 부부가 평생 에 걸쳐 수집한 다양한 직물공예품을 보관 전시하고 있다.

 

이번에 개편된 <자수, 염원을 그리다> 전시는 사람의 일생을 한 편의 꿈에 비유해, 탄생부터 성장, 혼인과 관직, 장수와 내세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의 염원을 자수라는 매체로 촘촘하게 풀어내며, 자수가 장식을 넘어 ‘기원의 상징이자 기록’이었음을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전시는 ‘꿈과 같은 사람의 한평생’이라는 소개를 시작으로 ▴1부 ‘금지옥엽(金 枝玉葉) 티없이 무럭무럭 자라라’ ▴2부 ‘부귀다남(富貴多男) 자식 많이 낳 고 행복해라’ ▴3부 ‘목민지관(牧民之官) 뜻을 다해 백성을 살펴라’ ▴4부 ‘수 복강녕(壽福康寧) 건강히 오래 살고 평안해라’ ▴5부 ‘극락왕생(極樂往生) 내세 에 복되어라’까지 총 5개의 소주제를 통해 삶의 궤적을 살펴본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서울시 신규 지정문화유산과 서울공예박물관의 신규 수집품(기증 작품), 각 분야의 장인들이 지정문화유산을 재현한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박물관 개관 이후 꾸준히 진행된 소장품의 연구 수집 복원의 성과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지정·등록문화유산은 총 5건으로, 국가등록문화유산 <김선희 혼례복>, 서울시유형문화유산 <김광균 자수굴레>, <행 구성군수 오일영 자수 만민송덕 병풍>, <운산군수 이용식 만인수첩>, <자수 노안도 병풍>이 있다. 그 중 <행 구성군수 오일영 자수 만민송덕 병풍>은 1898년 구성군수 오일영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 병풍으로, 2022~23년 복원처리 후 2024년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2025년에는 관련 학술행사 에서 사전 공개되어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과거 평안부 구성군의 지도가 담긴 두 번째 부분이 전시돼 있으며, 미디어를 통해 병풍에 새겨진 ‘구성 8경’을 상세히 살펴 볼 수 있다. 

 

신규 수집(기증) 작품은 총 4건으로 <김광균 자수굴레>, <김선희 혼례복>, 유 리지 작가의 <골호-말띠를 위한>, <골호-용띠, 뱀띠, 양띠, 닭띠를 위한>이 있다. ‘자수굴레’와 ‘혼례복’은 서울시무형유산 매듭장 명예보유자이자 김광균 시인의 딸인 김은영이 2022년 기증한 유물이다. 김광균은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시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외인촌」,「추일서 정」등의 시를 남겼다. <김광균 자수굴레>는 김광균이 첫돌인 1915년 무렵 착용한 것으로 착용자와 시대가 명확한 가치 높은 자료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한국·프랑스,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 회복 위한 긴밀한 공조 지속 합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과 프랑스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 회복을 위한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장미셸 프레데리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해 “지난 4월 저는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한 호르무즈 해협 회의에 참여해 해협의 안정과 항행의 자유를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며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계속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해 유럽의 역량을 결집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며 “대한민국도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왔다. 양국은 앞으로도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존경하는 마크롱 대통령님은 우리의 한반도 정책에 대해서도 변함없는 지지와 협력 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이천에서 공주까지... 백제기악탈 등 재현작 39점 전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6년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특별전 ‘다시 ON, 우리 문화유산’이 이천시립박물관에서의 1차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오는 9월 11일(금)부터 10월 15일(목)까지 공주 한국민속극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차 순회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순회전은 도자 문화의 산실인 이천에서 백제 문화의 본향인 공주로 이어지며, 지역 간 문화적 연대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린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다. 전시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격동의 근현대사를 거치며 국외로 유출된 소중한 문화유산의 정신과 맥을 되살리기 위해 기획됐다.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전승작가 모임인 ‘나우회’ 소속 장인과 작가 17인은 오랜 세월 동안 해외 박물관에 흩어진 우리 유물들을 치열하게 연구해 왔다. 그 결실로 빚어진 금속, 도자, 불교미술, 회화 등 고난도 전통 공예 재현작 총 39점이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는 유물의 단순한 외형 복제를 넘어 선조들이 불어넣었던 당대의 기술과 장인 정신을 온전히 부활시킨 ‘창조적 계승’의 결과물이다. 특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의 교육 ‘지식 전달’에서 ‘문제 해결’로의 전면적 대전환 시급
산업 현장의 채용 지도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 최근 주요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들여다보면 가히 ‘채용 대격변’이라 부를 만하다. SK하이닉스는 학력과 연령 제한은 물론 기존 자기소개서마저 폐지하고, PC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장시간 직무 과제를 해결하는 ‘반나절 심층면접’을 도입했다. KT, 넥슨, NC 등은 단순 코딩테스트나 정량적 스펙 대신 AI 리터러시와 업무 현장에서의 AI 해결 역량을 핵심 평가 잣대로 삼기 시작했다. 이제 기업은 “AI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가 아니라, “AI를 도구 삼아 현업의 복잡한 문제를 어떻게 능숙하게 풀어내는가”를 묻고 있다. 이러한 기업 현장의 전광석화 같은 AI 전환(AX) 속도에 비하면, 우리 교육 현장은 여전히 거북이 걸음이거나 때로는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 지난 2025년 한 대학 시험장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학생을 부정행위자로 규정해 0점 처리한 사건은 교육계가 맞닥뜨린 인식의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문명적 도구를 손에 쥐고 현명하게 활용하는 능력이 곧 실무 핵심 역량이 되는 시대에, 시험장에서 AI를 썼다고 낙인을 찍는 것은 마치 정밀 계산기나 컴퓨터가 나온